지난 22일까지 우한 거주자 500만명 이상 빠져나가… 4만명은 태국·싱가포르 등 타국으로 피신
  •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우한에서 26일 한 간호사가 보호복을 입고 고글을 착용한 채 서 있다. ⓒ뉴시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우한에서 26일 한 간호사가 보호복을 입고 고글을 착용한 채 서 있다. ⓒ뉴시스
    '우한 폐렴'이 창궐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지난해 말부터 도시가 봉쇄되기 직전까지 6천명이 넘는 중국인 거주자들이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빅데이터 분석이 나왔다.

    27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망'이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함께 중국 항공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인 '항공반자(港班管家)'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22일 사이, 우한 톈허(天河)국제공항을 출발해 해외로 떠난 중국인 탑승객 4만여명 중 2만558명이 태국으로 향했고, 싱가포르(1만680명)나 일본 도쿄(9080명), 한국(6430명), 홍콩(7078명) 등으로 이동한 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같은 기간 우한을 벗어난 중국인 다수는 중국의 다른 대도시나 성으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두'가 지도 앱 사용자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우한을 떠난 중국인 중 60∼70%는 우한시 인근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로 향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는 베이징(6만5853명), 상하이(5만7814명), 광저우(5만5922명), 청두(5만4539명), 하이커우(4만8567명), 쿤밍(4만4751명), 샤먼(3만9641명) 등으로 흩어졌다.

    저우셴왕(周先旺) 우한 시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춘제(중국의 설)와 전염병 때문에 500만명 가량이 우한을 떠났다고 밝혔다. 현재 우한에는 900만명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