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충가족' 배우 모집공고 보고 먼저 연락… 재능 기부로 동참"
  • ▲ 조국 법무부 장관과 배우 안정훈(우). ⓒ뉴데일리DB/가로세로연구소 화면 캡처
    ▲ 조국 법무부 장관과 배우 안정훈(우). ⓒ뉴데일리DB/가로세로연구소 화면 캡처
    80년대 청춘스타 안정훈(52)이 22일 우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나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패러디 영화에 주연배우로 참여한 사실을 밝혔다.

    데뷔 이래 한 번도 자신의 정치 성향을 밝히지 않았던 안정훈은 "저도 '가세연'을 열심히 보는 구독자"라며 "가세연 시청자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드리고 싶어 이번 영화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정훈이 촬영 중인 영화는 '회충가족'이라는 제목의 단편 영화로, 가세연 출연진 중 한 명인 김용호 전 연예부 기자가 제작자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가세연 보고, 그동안 겁쟁이가 아니었나 생각"

    이날 가세연은 '회충가족' 촬영장인 경기도 파주 세트장(취조실)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 앞서 "'회충가족'의 주연배우를 공개하겠다"는 말로 구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가세연은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 등에 출연하며 꽃미남 청춘스타로 이름을 날린 배우 안정훈 씨가 주연배우로 동참해주셨다"고 밝혔다.

    소개를 받고 자리에 착석한 안정훈은 "'가세연'을 열심히 구독하고 있는 42년차 배우 안정훈"이라며 "먼저 김용호 기자님이 배우들을 모집한다는 가세연 방송을 봤고, 그후 페이스북을 보니 모집 공고가 뜨길래 먼저 연락을 드렸다"며 "저는 그냥 단역 하나 출연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큰 역할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호 전 기자는 "어쩌면 안정훈 씨가 등장하지 않았으면 이 영화는 제작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며 작은 규모의 영화에 기꺼이 동참해준 안정훈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김 전 기자는 "'회충가족'은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긴 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주인공 안정훈 씨의 직업도 법무부 장관이 아니고, 영화 속 배경도 실제 사건과는 다르게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가세연 측에 따르면 극 중 안정훈의 직업은 의사로 알려졌다.

    안정훈은 "단편 영화 같지 않고 정말 작품성 있는 영화"라며 "촬영장에 나와 보니 제작비가 많이 투자된 것 같더라. 작품 퀄리티가 꽤 높게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며칠 전 공형진 배우가 '가세연 광팬'이라고 했다가 논란이라는 기사까지 났는데, 안정훈이 가세연 구독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작품이 좋아서 출연한 것이고, 전국에 있는 가세연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돼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정치와 종교에는 가담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셨는데, (그동안) 겁쟁이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가세연을 통해 하게 됐다"며 "제가 일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출연료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고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