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 포스터.ⓒ서울예술단
    ▲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 포스터.ⓒ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이 사연으로 돌아온다.

    '원 소스 멀티 유즈'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신과함께-저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웹툰을 바탕으로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15년 초연 당시 원작을 무대 언어로 구현, 만화의 강점에 무대예술의 특성을 잘 얹어내며 대중과 평단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후 2017년과 2018년 다시 무대에 올라 거대한 원형무대와 무대바닥 LED스크린에 펼쳐지는 화려한 영상, 원작을 짜임새 있게 압축한 스토리, 웹툰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 등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야기는 업무상 과음·과로로 요절한 39세 소시민 김자홍이 저승의 신임 국선 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 동안 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다. 그에 따라 김자홍은 진기한의 변호를 받으며 재판을 주관하는 7명의 대왕을 만나 7개의 지옥을 거치게 된다.

    이번 4연에서는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신'이란 저 멀리서 우리를 심판하고 구원하는 존재가 아닌 우리 곁에서 함께하는 존재라는 부분을 강조하고자 개성 넘치는 저승의 대왕들을 염라대왕이 멀티로 연기하는 변화를 감행한다.

    김동연 연출은 "공연적 재미를 부가하고자 염라대왕의 배우는 저승의 여러 대왕을 멀티로 연기하는 일인다역을, 지장보살의 배우는 김자홍의 저승 여정에 여러 인물로 나타나게 할 예정이다. 의미적으로는 구원과 심판이 대립하는 것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인간과 항상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승 국선변호사 '진기한' 역은 지난 공연에서 '완벽한 진기한'이라는 평이 끊이지 않았던 조형균과 함께 조성윤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법 없이도 살 착한 남자 '김자홍' 역은 출연했던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가진 정원영과 서울예술단의 기대주 신상언이 번갈아 연기한다. 

    츤데레 저승차사 '강림'은 김용한·강상준이 맡는다. 저승 최고의 권위자로 팔색조 매력을 보여줄 '염라대왕' 역에는다양한 작품을 통해 선이 굵은 연기를 보여주는 이석준과 초연 때부터 만화 속 염라보다 더 만화 같은 캐릭터 구현으로 사랑받은 금승훈이 출연한다.

    워커홀릭 저승차사 '해원맥' 역에 최정수, 해맑은 막내 저승차사 '덕춘' 역은 김건혜·이혜수, 억울한 죽음이 안타까운 '원귀' 역에는 이기완이 캐스팅됐다.

    '신과함께_저승편'은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