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북한과 대조적… "비핵화의 갈 수 있을 것" 대화 권하며 공격 명분 축적
  • ▲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북 정상 간의 약속을 강조하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신년 첫 기자회견이 열렸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대선이 열리는 올해 이란과 북한 둘 중의 하나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12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시끄러웠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을 여러분도 보지 않았냐”면서 “이에 우리(미국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아직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아무런 증거도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김정은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나눴던 비핵화 방법에 관한 대화와 약속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같은 날 북한 선전매체가 내놓은 “자본주의 거부” “대북제재 정면돌파” 선언과 대조를 이룬다.

    북한은 김정은이 지난해 말 주재했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이후 “미제가 주동하는 공화국 압살 책동을 돌파해야 한다”며 “비사회주의·반사회주의를 배격하고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 정면 돌파를 이뤄내자”고 부르짖고 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난에도 아랑곳없이 “미국은 대립이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며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이란과 극한대립을 하는 와중에 “우리에게 계속 덤비면 어떤 꼴이 되는지 보라”며 북한에게 행동으로 경고하는 동시에 말로는 북한에게 화해와 대화를 권하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