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숭아트센터서 12월 16~30일 '찍다: 리메이드 인 서울' 개최
  • ▲ '엉뚱한 사진관' 2019년 결과전시 포스터.ⓒ서울문화재단
    ▲ '엉뚱한 사진관' 2019년 결과전시 포스터.ⓒ서울문화재단
    영웅의 성공담이 아닌 평범한 22인의 소소하지만 특별한 기억이 사진으로 펼쳐진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사진 프로젝트 '엉뚱한 사진관'의 결과전시 '찍다: 리메이드 인 서울(Remade in Seoul)'을 오는 16일~30일 옛 동숭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엉뚱한 사진관'은 2015년부터 서울문화재단과 올림푸스한국(대표이사 오카다 나오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올림푸스한국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인증하는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5년간 구직난, 최저임금, 주거문제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청년 아르바이트생에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다양한 시민의 이야기를 예술가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풀어내 새로운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서울에서 경험한 회복의 기억'을 주제로 사진 프로젝트를 공모했다. 선정된 '리메이드 인 서울'(강윤지·전성은·윤수연·하민지·황혜인 작가) 팀은 '회복 탄력성'을 키워드로 다양한 시민으로부터 자신의 상처와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수집했다. 

    '회복 탄력성'은 심리학 용어로 삶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역경과 시련, 실패를 발판삼아 더 높은 곳으로 뛰어오르는 마음의 힘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는 평범한 사람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9월부터 총 22명의 시민 참가자를 모집하고 대면 인터뷰와 사진촬영을 진행했다. 광장시장 칼국수 식당 사장님, 새터민, 외국인 노동자, 경력단절 여성, 목사, 연극 연출가 등 다양한 참여자가 자신만의 사연을 관객에게 전한다. 

    리모델링되기 전 동숭아트센터의 마지막 예술 프로젝트인 만큼 배우 정동환과 장영남이 인터뷰에 참여해 동숭동에 얽힌 회복의 경험을 나눈 작품도 준비된다.

    전시는 총 20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인터뷰 참가자의 사진과 미디어 영상, 인터뷰 구술 내용을 바탕으로 한 텍스트 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자의 이야기에 맞춰 영화 포스터처럼 편집하거나 등신대 조형물을 제작하는 등 각기 다르게 전시 방식을 구현했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의미 있는 사회적 예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뜻 깊다"며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들이 많은 시민에게 사회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과 성탄절(12월 25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