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한미일 정보기관 고위층 회동… 文, 관련 보고 받고 아베에 대화 제의"
  • ▲ 서훈 국가정보원장. 서 원장은 지난 주말 미국에서 미일 정보기관 고위급들과 회동을 가졌다고 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훈 국가정보원장. 서 원장은 지난 주말 미국에서 미일 정보기관 고위급들과 회동을 가졌다고 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주말 미국에서 미국·일본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한일 지소미아 문제를 집중논의했다고 동아일보 등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 “서훈 원장은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일본 내각정보조사실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일 주요 안보 이슈를 조율했다”며 “갑자기 만난 것은 아니라 한·미·일 정보기관 간 정례적 만남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주제도 미북 비핵화협상과 한일관계였다고 한다.

    한·미·일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모임에서 미북 비핵화회담과 한일 지소미아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지난 5일 방한한 것도 한일 지소미아 문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서 원장은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중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환담하기 전 한·미·일 정보기관 간 만남 내용을 보고했다고 알려졌다. 그 결과가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환담을 제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서 원장 또한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지소미아 종료가 철회되고) 복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서 원장의 워싱턴 회동 결과를 보고받은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대화를 제안했고, 서 원장도 이어 (한일) 지소미아 복구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국회 정보위 관계자의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