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프로그램 '연예가중계', 12월 중 '종영'
  • ▲ '연예가중계' 홈페이지 캡처. ⓒKBS
    ▲ '연예가중계' 홈페이지 캡처. ⓒKBS
    1984년 4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해 34년간 국내 연예가 소식을 책임졌던 장수 프로그램 '연예가중계'가 막을 내린다. KBS 측에 따르면 '연예가중계'는 오는 12월 중으로 종영할 계획이다. 이로써 길거리나 포장마차에서 인기 연예인과 인터뷰를 하는 '게릴라 데이트'와, 내한하는 해외스타들마다 말했던 "사랑해요! 연예가 중계"라는 정겨운 인사말도 방송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KBS "새로운 형태 연예정보프로그램 준비"

    KBS는 "'연예가중계'가 36년간 오랜 사랑을 받아왔지만, 프로그램을 둘러싼 제작 환경과 형식 등에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다만 "폐지가 아닌 종료"라고 강조하며 "내년 상반기 중 새로운 시대, 트렌드에 맞춰 달라진 포맷과 내용의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KBS가 '연예가중계'를 종영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저조한 시청률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균 3~4%대를 유지하던 시청률이 최근 2%대까지 떨어지는 등 과거 위상에 걸맞지 않는 성적을 보이면서 경쟁 프로그램인 '한밤'처럼 전면적인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인 '본격연예 한밤'은 '한밤의 TV연예'라는 이름으로 방영하다 2016년 말부터 실시간 연예 이슈 전달에 기획·심층보도를 가미하는 지금의 포맷으로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