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의 고수' 진도환 발굴… 신곡 '수성못 사랑' 프로듀싱
  • 싱어송라이터 강인원(사진 좌)이 70세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늦깎이 데뷔 프로듀서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인원이 작사·작곡, 프로듀싱한 신곡 '수성못 사랑'의 주인공은 70~80년대 다운타운에서 실력파 가수로 활동했으나, 한 번도 공식 음반을 내지 못했던 1950년생 진도환(사진 우)이다.

    '수성못 사랑'은 젊은날 가수의 꿈을 꾸던 진도환의 가슴 저린 사랑과 인생 회한을 복고풍 포크 멜로디에 실은 노래. 특히 조용필, 서유석, 전인권을 섞어놓은듯한 진도환의 매력적 음색과 강승모의 '무정 부르스'를 연상케하는 스케일이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진도환은 생계를 위해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으로 10년동안 근무하다 췌장암에 걸려 10년간 투병생활을 했고, 최근 기적적으로 완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기도 남양주 수동으로 들어와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 재개를 준비해왔다.

    진도환의 잊혀진 재능을 재발견한 장본인은 지난해초 우연히 같은 지역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한 강인원이었다.

    강인원은 "젊을 때부터 음악하며 알고 지내던 형이었는데, 우연히 같은 시기, 같은 동네에서 자연인으로 살면서, 숨어있는 감성과 재능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요즘은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나 시니어 모델 김칠두 씨처럼 '인생 3모작'에 도전하는 시니어 열풍이 거센데, 그런 차원에서 100세 시대를 여는 시니어 가수의 도전을 적극 돕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에이엠지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