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내홍에 당권파마저 탈당…분당 가속화 될 듯
  •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문명호 최고위원이 지난 5월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문명호 최고위원이 지난 5월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7일 탈당을 선언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문 최고위원의 탈당에 따라 바른미래당 분당 수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탈당 선언문을 내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체제로는 희망이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통합하지 못하고 끝없는 계파싸움만 되풀이하며 갈등·대립하면서 개혁에 실패했다"는 이유였다. 

    문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손학규 대표가 최고위원으로 지명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작은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연연해 자강하지도 못했고 원칙과 기준 없이 이리저리 휩쓸렸다"며 "결국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유능한 수권정당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5년 12월 제1야당인 민주당을 탈당하고 차가운 황야로 과감히 뛰쳐나왔을 때의 결연한 각오와 결의를 갖고서 또 다시 도전과 모험의 길에 나서겠다"며 "더 크고 담대한 통합과 개혁의 길로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조국 사태로 문재인 정권 역시 특권과 반칙에 찌든 낡은 세력에 지나지 않음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촛불 요구를 무시하고 특권과 반칙의 화신이 됐다"며 "자유한국당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덕분에 부활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