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 "9·19 군사합의 문구엔 SLBM 없다" 발언에 네티즌 '화나요' 195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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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2일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북극성 계열의 SLBM 추정 발사체를 쏜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이번 미사일 발사 역시 9·19 군사합의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일 17시 기준 조선일보의 <대한민국 국방은 이번 SLBM도…문구에 없다며 "北 합의 위반 아냐">기사가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10위에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기사는 총 1968개의 이모션 중 '화나요'가 1957개(99.44%)를 차지하며 네티즌들의 분노가 압도적으로 표출됐다. '좋아요' 5개, '후속기사 원해요' 5개, '훈훈해요' 1개, '슬퍼요' 0개가 뒤를 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에 발사한 북한 미사일도 9·19 군사합의를 위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는가'라는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군사합의에 나와 있는 문구에는 정확하게 그런 표현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합의서 문구를 보면 지상, 해상, 공중 적대 행위에 대한 정확한 합의 내용이 명시돼 있다. 지상에서 DMZ 기준 남북 5km 이내에서 포발사 포사격이라든지 연대급 이상의 기동훈련을 하지 말자고 나와있다"면서 "북한이 여러가지 의도로 미사일을 쐈겠지만, 우리 군에서는 국민들을 위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직접적인 도발이나 적대행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얼버무렸다.

    기사는 이와 관련 "정 장관이 남북 군사합의서에 SLBM 등 미사일 발사 금지는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합의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국방부는 올들어 10차례 있었던 북한 단거리 미사일, 대구경 방사포 등에 관해서도 '합의 위반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사태를 안이하게 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 댓글은 총 657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 성비는 남성 85%, 여성 15%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 0%, 20대 4%, 30대 12%, 40대 30%, 50대 36%, 60대 이상 19% 등이었다. 네이버 정책에 따라 정치로 분류된 기사는 '최다 공감 댓글'이 보여지지 않는다. 다만 댓글 대부분이 정 장관의 이같은 태도를 비난하는 글들로 체워졌다.

    donn*** "청와대에 미사일 쏴도 군사합의 위반 아니라고 할 사람이네", ydy4*** "그래도 국방부 장관인데 참 답이 없다", mse2*** "북괴군 넘어와도 합의서에 없으면 괜찮은거야? 그런거야?", secr*** "합의가 문제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북한은 트집만 잡히면 합의 위반이다 큰소리 치고, 우린 아무리 북한이 위반해도 위반 안했다고 하니 코믹이 따로 없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