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연구원 'F-35A 20대 추가 도입' 결론 낸 듯… 日은 '수직이착륙' F-35B 42대 계획
  • ▲ 美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에 착륙하는 美해병대 소속 F-35B 스텔스 전투기. ⓒ美국방부 공개사진.
    ▲ 美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에 착륙하는 美해병대 소속 F-35B 스텔스 전투기. ⓒ美국방부 공개사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 2차 사업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 대신 기존과 같은 F-35A 20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뉴시스 등은 26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F-X 2차 사업으로 F-35A 기종을 추가 구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내용을 담은 소요 재검증 보고서를 곧 확정해 국방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뉴시스는 “(F-X 2차 사업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지난 8월 경항공모함 국내건조계획(공식명칭 대형수송함Ⅱ사업)이 2020~2024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F-35B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수송함 건조가 2030년대 초반으로 예상되면서 F-35A 20대 추가 도입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통신은 “현재 도입 중인 F-35A 40대의 전력화가 끝나는 2021년에 맞춰 20대를 추가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공군, 스텔스 전투기 60대 확보 계획

    공군은 당초 스텔스 전투기 60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2014년 F-X 사업 기종을 결정할 때 높은 가격 때문에 F-35A 40대만 먼저 구매했다. 이후 군 당국은 주변국의 스텔스 전투기 전력 증가 추세를 보고 20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통신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F-X 2차 사업을 위한 선행연구를 마치고 사업 추진 기본전략을 수립 중이다.

    현재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국들은 스텔스 전투기 전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F-35를 2400여 대가량 도입할 예정이고, 일본은 공군용 F-35A만 42대 도입한다는 기존 계획을 바꿔 총 147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중에서 42대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대형수송함에 실을 수 있는 F-35B다.

    중국은 2018년 9월부터 자체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J-20 양산을 시작했고, 이를 더 개량한 J-31을 개발해 시험비행 중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200여 대의 스텔스 전투기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지난 7월 자체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Su-57의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Su-57 전투기를 우선 76대 구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