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에 장학금' 노환중 의료원장 임명… 노환중 "文 주치의 선임에 일역" 문건 작성
  • ▲ 오거돈 부산시장. ⓒ뉴데일리 DB
    ▲ 오거돈 부산시장. ⓒ뉴데일리 DB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부산시청 7층 시장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고려대 생명과학대학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등 2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오거돈, 부산의료원장 임명 부당개입 의혹

    검찰은 오 시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발부받았으나, 오 시장의 일정문제로 중단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노환중 전 양산부산대병원장이 부산의료원장에 취임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노 전 원장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교수로 재직할 때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에게 2016~18년까지 6학기에 걸쳐 1200만원가량의 '특혜성'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노 전 원장은 부산대병원 본원장에 낙선한 뒤 지난 6월 부산의료원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임명권은 오 시장에게 있었다.

    노 원장은 또 강대환 양산부산대병원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로 선임되는 과정에 본인이 "일역(一役)을 담당했다"는 내용의 문건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은 지난 27일 검찰의 부산의료원장실 압수수색 당시 언론에 알려졌다.

    야당은 노 원장이 조 후보자 딸에게 준 장학금이 부산의료원장으로 가기 위한 뇌물이며, 강 교수가 주치의가 되는 데도 노 원장이 개입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野 "조국 딸 장학금, 뇌물"… '조국 여배우설' 김성령, 오 시장과 사돈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노환중 교수는 올해 조국이 민정수석으로 있을 당시 민주당 소속 시장에 의해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며 "검찰이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해 노환중 원장 임명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도 뇌물 소지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 시장은 '조국 후보자 후원 여배우' 의혹에 휩싸인 김성령 씨의 사돈이기도 하다. 김씨는 2018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의 유세 현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의 소속사는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온라인, SNS, 동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유포된 동영상에서 언급되는 정치인 후원 여배우는 김씨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