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조원태 부정입학 논란 땐 즉시 현장조사, 1~2달 만에 학위 취소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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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및 사학비리 의혹 관련 조사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8년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 조원태 당시 대한항공 사장(현 한진그룹 회장) 부정입학 논란 때는 “교육부 소관”이라며 즉각 조사에 나서더니, 조 후보자 딸 관련 의혹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교육부는 2018년 7월 당시 조원태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문제가 불거지자 즉각 현장조사에 착수, 20년 전 일을 한두 달 만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씨의 학사학위 취소 조치를 내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전 의원은 “조 후보자 관련 문제들은 사모펀드 등 재산 형성 과정 문제도 있지만 후보자 딸의 입시 전반에도 문제가 있다”며 “이는 국회 교육위가 교육부와 함께 정시‧수시 입시 관례를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지의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웅동학원 관련 의혹은 교육위에서 근절키로 한 사학비리와도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한진그룹 편입학 문제엔 난리… 조국 딸은 ‘의혹’일 뿐이냐”이어 “교육부는 자신들의 소관임에도 불구, 이 엄청난 일에 대해 조사하고 자료를 제공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 후 불거진 아들 조원태 사장의 부정 편입학 문제에 대해서는 즉시 현장조사-부정 포착-학사학위 취소 조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조 후보자 딸은 단지 ‘의혹’일 뿐이냐”고 따져 물은 것이다.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형평성을 얘기하니 우리 쪽에서도 형평성에 맞춰 몇 가지 자료를 요구하겠다”며 느닷없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가족이 운영하는 홍신학원 자료 일체를 교육부에 요구해 야권의 반발을 샀다.박 의원은 “형평성 차원에서 웅동학원에 대한 자료 제출 요청을 교육부가 받아들인다면, 홍신학원에 대해서도 하라”며 “홍신학원에 대해서도 정부 보조금 인상 등의 의혹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검증하자. 조 후보자에 대해 요청된 자료가 다 공개된다면 나 원내대표에 대한 자료도 해야 균형잡힌 자료 제출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그러자 야권에서는 “지금 나 원내대표가 검증 대상이냐” “그러면 나 원내대표도 법무부장관 후보에 올려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대상으로서 국민 검증이 필요한 인물이고, 여기에 왜 제1야당 원내대표를 갑자기 동일선상에 올려놓느냐”는 지적이다."인사청문 검증 대상이 누군지 확실히 하자"전희경 의원은 “형평성 차원에서 조 후보자 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저자의 논문 등재’ 관련 전수조사를 하자는 것”이라며 “인사청문 검증 대상이 누군지 확실히 알라”고 맞받아쳤다.현재까지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과 관련해 △연구윤리 위반 및 대학 인턴십 특혜 참여 △입시 특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장학금 특혜 수혜 등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국회 교육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한 자료들을 교육부에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 측은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주장만 거듭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