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밀실수업' 포스터.ⓒ극단 인간극장
    ▲ 연극 '밀실수업' 포스터.ⓒ극단 인간극장
    위기훈 작가의 신작 '밀실수업'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인간극장은 연극 '밀실수업'을 9월 20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초연한다.

    위기훈 작가는 '검정고무신', '바보신동섭', '인간대포쇼', '어제의 용사들', '할아버지의 보물창고', '이 여자 주먹 쥔다' 등을 집필했으며 2018년 청주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전국희곡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밀실수업'은 젊은 연인 이재은과 김태경, 중년의 민유라, 노인 인동초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 네 명을 중심으로 극명한 세대 간의 갈등을 그려낸다. 드라마를 통해 폭력으로 점철된 갈등의 역사를 보여준다.

    이야기는 유치장에서 풀려나온 재은이 열심히 일하고도 돈을 떼인 후 나이든 정치 거물이 은둔해 사는 집에 찾아가서 나오지 않는 상태로 끝난다. 유치장과 동초의 비밀저택 두 장소가 한 무대에 설정된다. 두 밀실은 타의로 감금되거나 자의로 감금되는 곳이다.

    동초의 비밀저택은 현대사의 폭력성을 상징하며, 그 폭력성 위에 지어진 가해자들의 부유한 모습을 나타낸다. 그곳에서 그들이 가진 부와 권력의 앞에 미래를 꿈꾸기 힘든 이들의 좌절과 울분이 표출된다.

    이번 작품은 '꿈속의 꿈', '만선', '봄이 사라진 계절' 등의 신동인 연출이 맡았으며 배우 신현종, 이경미, 강정환, 김유림이 출연한다. 신동인은 2016년 제37회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 2014 서울연극인대상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한편, 극단 인간극장은 2011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젊은 연극인들이 모여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시선'이라는 정신 아래 창단했다. 동시대성을 기반으로 세상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물음에 진지한 답을 제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