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난 5월 美국방부 보고서 인용…“中, 중거리 탄도미사일 1년 새 5배 증강”
  • ▲ 2015년 9월 전승절 열병식에 등장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1. 백두산 북쪽에도 다량 배치돼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치 금지.
    ▲ 2015년 9월 전승절 열병식에 등장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1. 백두산 북쪽에도 다량 배치돼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치 금지.
    한국과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중국 미사일이 1740기로 추산된다고 YTN이 미국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YTN는 미국 국방부가 지난 5월 펴낸 보고서를 인용, “중국은 DF-26을 비롯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1년 사이 무려 5배 이상 증강했다”면서 “게다가 유사시 우리나라와 일본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준중거리·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지 순항미사일은 최대 1740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YTN은 “반면 이에 상응하는 미군 미사일 전력은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사거리 300km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미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물론 (미군은) 지구상 어디든 30분 안에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를 3800기나 갖고 있지만 중거리 미사일은 전혀 없다”며 “이는 사거리 500~5500km 사이의 지대지 미사일을 없애기로 한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미국이 INF 탈퇴와 동시에 아시아 동맹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런 불균형을 바로 잡겠다는 논리”라며, 미국의 주장은 러시아는 물론 중국까지 새로운 핵군축 체제에 끌어들이려는 포석이지만, 전체의 70%가 넘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폐기해야 할지 모르는 중국으로서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사실 YTN이 인용한 미국 국방부 보고서 외에도 해외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한반도와 일본 열도를 겨냥해 대량의 탄도미사일을 배치해 놓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백두산 북쪽에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미사일 부대에는 DF-21D와 DF-26 같은 지대함 탄도미사일(ASBM)이 배치돼 있는 사실이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이 탄도미사일들은 사거리가 1800~3000km에 이른다.

    군사전문가들은 핵탄두까지 장착할 수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표적은 미해군의 항공모함 강습단과 그 기지라고 분석한다. 아산정책연구원은 2015년 11월 펴낸 이슈브리프에서 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