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인증샷' 온라인에 떠돌아 '물의'
  • ▲ 1인 방송 진행자 BJ 철구. ⓒ유튜브 채널 철구형(CHULTUBE)
    ▲ 1인 방송 진행자 BJ 철구. ⓒ유튜브 채널 철구형(CHULTUBE)
    군 복무 중인 BJ 철구(본명 이예준)가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8일 한 네티즌은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마닐라에 있는 카지노인데, BJ 철구가 BJ 서윤이랑 있다"며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올렸다. 철구는 2년 전 자신이 진행하는 온라인 방송에서 "도박으로 1억원 정도 날린 적이 있다"며 도박중독치료사에게 상담을 받는 장면을 내보낸 바 있다.

    BJ(Broadcasting Jockey)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1인 방송 진행자를 일컫는다. 보통 유튜브에도 동영상 콘텐츠를 함께 올려 유튜버(Youtuber)로 불리기도 한다.

    철구, 동료 BJ들과 단체로 필리핀 관광

    지난해 10월 입대해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BJ 철구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정기 휴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에 따르면 철구는 우창범·서윤 등 총 8명의 동료 BJ들과 함께 단체로 필리핀 관광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철구와 서윤이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육군 측은 "확인 결과 사진 속 남성은 철구가 맞다"면서 "정상적인 휴가 절차를 밟아서 나간 상태인데, 논란이 된 사항에 대해선 복귀 즉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육군군법회의법 제205조에 따르면 군인은 도박 또는 풍속을 해치는 행위에 상용되는 것으로 인정된 장소라 하더라도 일반 공중이 출입할 수 있는 곳에는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철구가 간 도박장이 일반 공중이 출입할 수 없는 불법적인 장소라면, 철구는 군인으로서 '품위 손상' 등으로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철구가 이곳에서 원정 도박을 한 게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군형법에는 따로 도박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일반 형법'에 의해 처벌 받게 된다. 현행 형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다.

    우리나라 형법(제3조)은 국민이 해외에서 범죄를 저질렀을 때 국내 형법에 의해 처벌 받도록 하는 '속인주의(屬人主義)'를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