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반일종족주의' 북콘서트… "광기로 치닫는 반일 책동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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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반일(反日) 현상 기저에는 '한국은 선이요, 일본은 악'이라는 피해의식이 깔려 있고, 정치권과 언론은 이 사슬에 광기를 더하고 있다."

    "학계 연구자들은 알면서도 대중의 공격이 두려워 침묵하고, 언론에서는 정론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책 <반일종족주의>의 공동 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현 이승만학당 소장)는 17일 서울 광화문 아펠가모 연회장에서 열린 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10일 출간된 <반일종족주의>에서 이 전 교수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종군위안부 등에 대해 "일본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심과 배타적인 종족개념으로 인해 우리는 객관적으로 한일관계를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교수는 반일종족주의에 대해 "한 종족은 집단적 혈연의식에 기초해 다른 종족을 적대적 세력으로 간주하고, 그 적대감에 기초해 거짓 역시 정당화시킬 수 있다"며 "한국에서는 특히 그것이 일본을 향해 강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전 교수는 또 최근 한일 갈등의 원인이 된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제국주의 역사상 식민피해 배상은 제기돼본 적도 없고, 실제 지급된 바도 없다"며 "심지어 한국 정부는 국가 간 약속을 한순간에 엎고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고 있는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 ▲ 17일 '반일종족주의 북콘서트'가 열린 광화문 아펠가모 연회장 전경.ⓒ정상윤 기자
    ▲ 17일 '반일종족주의 북콘서트'가 열린 광화문 아펠가모 연회장 전경.ⓒ정상윤 기자
    그는 일본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이 일본과의 진정성 있는 외교 협의에 나설 것 △여야 정치세력은 반일을 조장하는 책동을 중단할 것 △학계는 침묵을 깰 것 △정의개혁연대(구 전대협)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이승만학당과 공개토론에 응할 것 등을 강조했다. 

    이 전 교수는 "(한일 관계를) 바로잡지 않고는 한국사회는 회복 불능으로 분열하고, 한·미·일 국제협력관계가 파탄나면서 경제가 퇴행할 것"이라며 "진짜 적국에 무릎 꿇는 굴종의 길이 있을 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겪는 문제는 '자유'의 의미를 온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인데, 지금 한국사회는 후과를 치르고 있는 셈"이라며 "이 책을 쓰며 몸이 부서지더라도 단어 하나라도 진실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 부족함은 있어도 숨기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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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부서지더라도 진실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한일 관계에 대한 국내 인식이 너무 많이 왜곡됐다"고 입을 모았다.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은 "대한민국 현재 기득권이 그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반일·반전을 부르짖는다"며 "끊임없이 자신만이 '정의'라고 인식시키기 위해 적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대법관들은 입법·사법·행정 모두가 자유민주체제를 떠받드는 하나의 몸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고,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는 "건국 후 놀라운 성장을 했음에도 한국을 부정하는 자들이 친북·친중·반미·반일을 조장한다. 이 때문에 미일 관계는 돈독해지고, 우리가 취할 경제적 이익을 일본이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승만학당과 펜앤드마이크가 공동 주최한 이날 북 콘서트에는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등 정치권과 학계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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