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명 한국 13명 정의당 1명 소환조사… 백혜련·윤소하·표창원·송기헌·윤준호 출석 의사
  • ▲ 지난 4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 4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 고발전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대상이 된 여야의원 18명을 이번주 소환조사한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는 15일부터 더불어민주당 4명, 자유한국당 13명, 정의당 1명 의원을 소환한다. 출석 통보를 받은 의원은 표창원·백혜련·송기헌·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김규환·김정재·민경욱·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만희·이은재·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 등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고발됐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오는 16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며 17일에는 표창원·송기헌·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4월 25일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의원실을 점거해 국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출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앞서 1차 출석요구에 불응해 2차 출석요구를 받은 상태다.

    경찰은 현장 동영상을 입수해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분석하고 있다. 분석이 끝나는 순서대로 국회의원들에게 출석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패스트트랙 고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 중인 국회의원은 총 109명이다. 자유한국당이 59명이며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이다. 무소속은 문희상 국회의장 1명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의 야당 탄압 수사는 사실상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다. 정치와 타협의 공간인 국회에서 벌어진 일에 편협하고 일방적인 불공정 사법 잣대를 들이대는 전형적인 정치 탄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