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동하자, 지하철역 출구까지 달아나다 잡혀
  • 여성 신체 부위를 몰래 찍은 혐의로 형사입건된 김성준(56·사진) SBS 전 논설위원이 범행 적발 당시 지하철 역 출구까지 도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압수된 김 전 위원의 휴대전화에서 '몰래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장의 사진들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기다리다 앞에 있던 여성 상대로 범행

    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위원은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께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승강장에서 줄을 선 채로 대기하던 중, 앞에 있던 원피스 차림의 '여성 하체'를 본인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전 위원이 피해 여성으로부터 1m도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서 '도둑 촬영'을 시도하는 것을 목격한 시민들이 이 여성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김 전 위원의 범행 사실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사건 현장에 도착해 탐문 조사를 벌일 동안, 김 전 위원이 영등포구청역 2번 출구 쪽으로 달아났으나 곧장 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 전 위원은 당초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갖고 있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피해 여성의 사진들이 발견되면서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전 위원은 "평소 사진 찍는 게 취미인데, 술에 취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김 전 위원의 휴대전화를 상대로 데이터 복구·분석 등을 진행하는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s) 수사를 실시해 추가 범죄 여부를 밝혀낼 계획이다.

    [사진 출처 = SBS '땡큐'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