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물망초, 국군포로와 청춘남녀의 사랑과 이별‥ 장편소설로 펴내
  • 70년이 다 되도록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시간전당포'가 출간돼 화제다. 작가는 다양한 필명으로 활동해온 기자 출신 소설가 현강석. 펴낸 곳은 도서출판 물망초(발행인 구청서 변호사)다. 

    동명의 사단법인이 설립한 물망초는 그동안 '탈북과 통일'이라는 주제로 다수의 책을 펴내 평단과 탈북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할아버지에게 아빠가 생겼어요', '설마 군과 진짜 양의 거짓말 같은 참말' 같은 장편동화로 국군포로나 탈북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기도 했다. 

    이번에 물망초가 펴낸 '시간전당포'는 '국군포로'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대한민국 청춘남녀의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새로운 형식의 소설이다.

    세월을 뛰어넘는 국군포로들의 우정과 집념

    지극히 평범한 젊은 대학생 커플, 시우와 재희.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날 생각에 부푼 이들에게 시우의 할아버지가 뜻밖의 부탁을 한다.

    이들은 큰 고민 없이 할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중국 단둥, 손을 뻗으면 북한이 잡힐 듯 다가오는 접경지역으로 떠난다.

    그즈음 시우 할아버지는 괴한의 칼에 찔리는 변괴를 당하고, 단둥의 한국식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던 시우와 재희는 신문기자 1명과 별명이 '투명인간'이라는 의문의 남자 1명과 함께 북한으로 납치된다. 그리고 마주치는 할아버지의 처절한 과거와 세 발의 총성.

    작가는 갑작스런 납치와 이별을 겪으며 운명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는 두 사람을 통해 북한의 참담한 현실과 우리네 가슴 아픈 역사를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 송골송골, 손에 쥔 땀이 채 식기도 전에 눈물이 먼저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마약 같은 장편소설이다.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을 일궈낸 젊은이들과, 7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국군포로들의 우정과 집념이 시간을 초월한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 제공 = 도서출판 물망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