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YG 성접대 의혹 '2차 폭로' 예고
  • 앞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가 5년 전 서울 강남의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들을 대접한 저녁 만찬이 결과적으로 성접대로까지 이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2차 폭로를 예고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53회 방영을 앞둔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동남아 재력가들과 강남 유흥업소 여성들의 유럽 여행 배후로 YG가 지목됐다"며 "지난 2014년 10월,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의 초대로 '정 마담'이 인솔한 10여명의 여성들이 프랑스로 건너갔는데, 이는 조 로우 일행과 정 마담, 양현석이 강남 정 마담의 고급 유흥업소에서 긴밀한 만남을 가진지 한 달 뒤에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조 로우(본명 로 택 조·Low Taek Jho)는 한때 나집 라작(Najib Razak)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비자금 관리를 맡았던 금융업자로,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5조원의 국비를 빼돌린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된 인물이다.

    제작진은 "이 여성들은 일주일 정도 유럽에 체류하는 것을 일종의 해외 출장 근무로 인정받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유럽으로 건너갔는데, 이들은 초호화 요트에 묵었고 일부 여성들은 조 로우와 그 일행들의 방에서 함께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여성들은 (조 로우의)전용 헬기를 이용해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모나코 등을 여행하며 명품 선물을 받기도 했다고 전한 제작진은 "유흥업소 여성들의 유럽 체류 기간 문제가 생기자, 조 로우 측은 인솔자인 정 마담이 아닌 YG 측에 문제 제기를 하는 일도 벌어졌다"며 "유흥업소 여성들의 이 같은 유럽 출장은 바로 YG 직원을 통해 성사됐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이보다 한 달 앞선 2014년 9월에도 정 마담을 통한 조 로우 일행에 대한 성접대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도 확인됐다"면서 "유흥업소 여성들과 함께 조 로우 일행이 이른바 2차를 간 호텔을 당시 YG 직원 김모 씨가 잡아 줬다는 증언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당시 YG 측 가수로 참석했던 싸이는 "접대가 아닌 인사를 하러 간 것이었다"며 "그 자리에 여성들이 많이 있었지만 성접대가 있었던 것은 몰랐고, 정 마담은 아는 사람일 뿐"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전 대표는 "제가 주선한 접대자리가 아니었고, 실제로 성접대로 이어졌는지는 전혀 모른다. 당시 참석한 외국인 재력가와는 이후에 추가 접촉도 없었다. 정 마담은 아는 사람이지만 여성들이 왜 동원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사진 제공 = MBC 스트레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