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때 N수생 응시 늘어... 대학 재학생 대상 '반수반' 등 개설 잇따라
  • ▲ 2020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지원한 전체 응시자 중 재수 등 N수생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가운데, 학원가에서는 재수반·반수반 등을 개설해 이달 중하순께 운영에 나선다. ⓒ뉴시스
    ▲ 2020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지원한 전체 응시자 중 재수 등 N수생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가운데, 학원가에서는 재수반·반수반 등을 개설해 이달 중하순께 운영에 나선다. ⓒ뉴시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학원가에서는 재수 등 N수생을 겨냥한 수능 대비 강좌를 마련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나섰다.

    현재 대학 재학 중이지만, 대입 재도전으로 목표 대학 진학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이들이 수능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반수반 등도 눈길을 끈다.

    1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비상교육, 메가스터디학원, 종로학원, 에스티유니타스 커넥츠 스카이에듀 등이 이달 중하순 또는 내달 초부터 재수정규반, 반수시작반, 재수반수반 등을 운영한다.

    지난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종료된 뒤 진행되는 재수반 등의 경우 학원별로 올해 11월 실시되는 시험을 겨냥한 모의고사, 입시컨설팅, 자습 지원 등을 강조하고 있다.

    6월 모평에 지원한 수험생은 54만183명으로, 이중 고교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5만4326명 줄어든 46만2085명을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고교생 규모가 줄었지만, N수생은 2135명 증가한 7만8098명이었다.

    모평 응시로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 등을 판단하고, 이를 통해 입시 재도전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N수생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목표대학, 학과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보고 N수생이 도전에 나서는 부분에서 인원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올해 정시 선발 비중이 다소 높아지면서 이번 수능에서는 어느 정도 난이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등을 준비 중인 고교생과 비교해 N수생은 수능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현재 대학생이지만 재차 수능 응시에 나서는 반수생은 상위권 학과 진학 등을 위해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종강 이후 본격적으로 입시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올해 11월 실시되는 수능을 앞두고 학원가에서는 재수종합반 등을 비롯해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반수반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스카이에듀학원은 서울 신촌, 경기 수원 등 지점과 남양주기숙학원에서 '2020 반수반'을 운영하며 인터넷강의 지원, 장학 혜택 등을 강조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종로강북본원, 종로강남본원, 목동종로, 서초종로, 노량지종로 등에서 반수반을 운영하며 메가스터디학원은 강동, 강북, 성북, 경기 평촌 등 지점별로 반수시작반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대성학원은 반수생신설반을 마련했으며 이투스의 강남하이퍼학원, 청솔학원은 2020 반수반에 대한 운영 방향 등을 안내하고 있다.

    비상교육의 강남비상에듀학원, 청평비상에듀 독학재수기숙학원 등에서는 대입재수반, 재수반수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연쳘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작년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떨어져 목표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올해 수능은 전년도 시험 체제와 동일해, 실제 수능에서 재응시자 인원은 6월 모평보다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대학 입학 후 학업에 집중하다가 방학을 맞이하면서 수능 공부에 나서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다. 반수는 재도전한다는 것으로, 학원가에서도 반수반 등을 개설하고 있다. 반수생은 대부분 상위권 학생이다. 상위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고교 재학생은 등급이 다소 밀려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