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1백만 관객 넘어선 '기생충', 이대로 가면 천만도 가능?
  • ▲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 ⓒ앤드크레딧 / ㈜바른손이앤에이 / CJ엔터테인먼트
    ▲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 ⓒ앤드크레딧 / ㈜바른손이앤에이 / CJ엔터테인먼트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9년 6월 1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윤예슬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자,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톡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 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 오셨을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자, 돌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폐막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명은?

    △한주형 = 너무 쉬운데요? '기생충'이잖아요.

    ▲조광형 = 네, 정답입니다. 너무 쉬운 문제였죠. 최근 국내외 언론이 '기생충'의 수상 소식을 연일 대서특필하면서 '칸 영화제'라는 단어와 '황금종려상'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친숙하게 느껴질 정도가 됐는데요. 보통 '세계 3대 영화제'라고 하면,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를 꼽는데요. 칸 영화제는 이 중에서도 가장 유서가 깊은 영화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제는 우리나라하고도 연관이 깊은데요. 2002년 '취화선'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고요.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었죠. 2007년 '밀양'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요. 2009년 박찬욱 감독은 '박쥐'로 두 번째 심사위원대상을 타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또 2010년엔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수상했는데요. 그 이후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한국 영화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아가씨'가 2016년 기술 부문 최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을 받긴 했는데요. 이것은 본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한 건 2010년 '시'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로부터 9년이 흐른 지난달 25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 100년사에 가장 큰 족적을 남기게 됐습니다.

    △한주형 = 이런 공로로 봉준호 감독이 문화 훈장을 받는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조광형 = 진작부터 조짐이 있었죠. 지난달 25일 기생충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며 "이는 매우 영예로운 일로, 우리 영화를 아끼는 국민들과 함께 수상을 마음껏 기뻐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봉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걸 일종의 신호라고 받아들였는데요. 실제로 문체부가 봉 감독에 대한 문화훈장 수여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우고 공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훈장 서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되는데요. 이변이 없는 한, 봉 감독이 모종의 훈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배우 전도연은 '밀양'으로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옥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주형 = '기생충'이 벌써 100만을 넘었나요?
  • ▲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배우 주진모. ⓒ뉴데일리
    ▲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배우 주진모. ⓒ뉴데일리
    ▲조광형 = 그렇습니다.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 124만명을 돌파했는데요. 2014년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명량'이 개봉 이틀 만에 141만명을 넘어섰다는 걸 감안하면 '기생충'도 최소한 '명량'에 버금가는 성적은 거두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한주형 = '기생충'의 경사가 비단 기생충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조광형 = '조각미남' 주진모가 오늘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올해 초 제가 주진모 씨의 열애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제주 서귀포시의 한 호텔에서 10살 연하의 민혜연 씨와 화촉을 밝혔습니다. 민혜연 씨는 서울대 의대를 나와 현재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 중인데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의학 지식을 전달해주는 패널로 출연해 얼굴이 잘 알려진 분입니다. 두 사람은 김현욱 아나운서의 소개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각자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낚시 같은 취미 생활을 공유하면서 사랑을 키워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 그리고 중견 탤런트 김석훈도 오늘 서울 모처의 한 교회에서 일반인 여성과 화촉을 밝혔는데요. 두 사람은 같은 교회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고 합니다.

    △한주형 = 주진모 씨, 그리고 김석훈 씨 모두모두 축하드리겠습니다. 행복한 가정 잘 꾸려나가시길바랄게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조광형 = 지금부터는 사건사고 소식입니다. 2014년 7월 어느 날 양현석 YG엔터 대표가 서울 강남의 고급 한정식 식당을 통째로 빌려 두 명의 외국인 재력가들을 접대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여기에 YG 소속 세계적 인기가수 한 명과 화류계 여성들이 십여명 있었다는 한 방송 내용이 연예가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주형 = 그 가수가 바로 싸이였죠?
  • ▲ 가수 싸이. ⓒ뉴데일리
    ▲ 가수 싸이. ⓒ뉴데일리
    ▲조광형 = 그렇습니다. 방송 이후 YG 소속 유명 가수가 누구인지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었는데요. 며칠 뒤 접대를 받은 재력가 중 한 명인 '조 로우'라는 말레이시아인이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친구 사이인 싸이를 통해 양현석 대표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 당시 가수 싸이가 YG를 대표해 접대 자리에 나왔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싸이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보도에서 언급된 조 로우는 저의 친구가 맞다"며 "제가 그를 알았을 당시에 그는 헐리웃 쇼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사람이었다"고 사실 관계를 인정했습니다. 이어 "저의 해외 활동 시기가 맞물려 알게 됐고 제가 조 로우를 양현석 형에게 소개했다"며 "지금에 와서 그가 좋은 친구였는지 아니었는지를 떠나서 제가 그의 친구였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싸이는 "조 로우와 일행들이 아시아 일정 중 한국에 방문했을 때 그들의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던 것"이라며 방송에 나온 것처럼 YG 측에서 재력가들을 접대하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한 후 저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를 일어났다"며 항간에 떠돌고 있는 성접대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한주형 = 자신은 접대를 하러 간 게 아니라 인사를 하러 간 것이었다는 게 싸이 씨가 내놓은 공식 입장이었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원래 조 로우라는 금융업자와 잘 아는 사이였는데 마침 조 로우 일행이 한국에 방문할 기회가 생겨 양현석 대표를 소개시켜 준 것이지 접대나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이었습니다.

    △한주형 = 이 조 로우라는 사람이 엄청난 거물이라면서요?
  • ▲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 ⓒ뉴시스
    ▲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 ⓒ뉴시스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이 사람은 화교 출신 금융업자인데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금융 대리인으로 활동하며 비자금 관리나 돈세탁 등을 도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 생각에는 승리의 롤모델이 바로 조 로우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실제로 조 로우는 '아시아의 위대한 개츠비'로 불렸던 인물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자신의 생일 파티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초대하고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싸이에게 축하 공연을 맡겨 화제를 모은 적이 있고요. 또한 모델 미란다 커와 교제를 하면서 우리 돈으로 90억원이 넘는 고가의 보석을 선물하고, 배우 린제이 로한과 킴 카다시안에게 각각 5만달러 상당의 샴페인과 3억원이 넘는 고급승용차를 사주는 등 상상을 초월한 씀씀이를 과시해왔습니다.

    문제는 이 돈이 모두 조 로우가 불법적으로 조성한 비자금에서 나왔다는 점입니다. 그는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5조원의 국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현재 인터폴에 적색수배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나집 전 총리가 실각한 뒤 대외 활동을 중단한 조 로우는 현재 중국 모처에 은닉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말레이시아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국제 수배자가 2014년 한국을 찾았고 하필 양현석 YG대표를 만났다는 점에서 세간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양 대표는 YG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은) 어떤 불법적인 행동이나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방송에 나온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모든 진실은 곧 세상에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주형 = 아무래도 이번 사건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이네요. 오늘도 여러 가지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