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지 만 하루 만에 의식 되찾고 日소속사 통해 '안부' 전해
  • 최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입원 치료 중인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8·사진)가 의식을 되찾고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6일 오전 0시 41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자택 2층 방 안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된 구하라는 당시 호흡과 맥박은 정상이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27일 오전까지도 구하라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는 국내 뉴스가 쏟아지면서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으나, 확인 결과 구하라는 이날 오후부터 원기를 회복하고 일본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안부를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케이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연예매체들은 구하라의 일본 소속사 관계자 말을 인용해 "구하라가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마음이 괴로웠지만 이제부터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러분께 걱정을 끼치고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심경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발견 당시 호흡·맥박은 정상, 의식은 없어"

    구하라는 사고 전날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안녕'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고 "힘들어도 안 힘든 척, 아파도 안 아픈척 그렇게 계속 참고 살다 보니, 겉은 멀쩡해지는데 속은 엉망진창으로 망가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 같은 비관적인 글을 잇따라 올려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었다.

    때마침 이 글을 읽은 담당 매니저가 구하라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자 곧장 구하라의 자택을 방문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구하라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 측은 "이미 매니저 분이 연기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환자를 방 안에서 현관문 앞까지 끄집어낸 상태였다"며 "응급처치 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인 최모 씨와 폭행시비가 붙어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최씨로부터 동영상 유포 협박을 받아 정신적 고통을 당한 점 등이 참작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반면 최씨는 구하라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구하라에게 전송하고 이를 빌미로 협박을 가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하라는 오는 30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협박·상해·강요·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7일 최씨가 기일변경신청을 함에 따라 법정 출석일자가 뒤로 늦춰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 = 구하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