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탄도미사일 이후에도 발사 연습…동아일보 "개성공단-금강산 재개 압박용" 분석
  • ▲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군은 9일 이후로도 이동식 차량 발사대(TEL)와 방사포를 이동하며 훈련 중이라고 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군은 9일 이후로도 이동식 차량 발사대(TEL)와 방사포를 이동하며 훈련 중이라고 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지난 9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에도 이동식 차량 발사대(TEL)와 방사포 장비를 이동 배치하며 추가 도발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동아일보>가 20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9일 이후로도 TEL과 방사포 전력을 계속 이동시키며 발사연습을 하는 등 도발 준비로 해석되는 행동을 계속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한미연합군도 이미 파악했다고 한다.

    신문은 “북한은 지난 4일과 9일, 방사포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시차를 두고 쐈는데, 이런 도발을 또 다시 시도하려는 정황이 있다”면서 “한미 연합 감시태세를 떠보면서 도발할 타이밍을 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식량지원 등 인도적 대북지원보다 당장 외화를 얻을 수 있는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남 군사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북한군의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해서는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만 답했다. 한미연합군도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당국은 지난해 김정은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발을 유예하겠다”고 공언한 뒤 북한군이 이동식 차량 발사대와 방사포 부대를 동원해 훈련해도 도발하지 않는 것을 보고, 올해에도 북한의 도발은 없을 것으로 믿었다. 그러다 북한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과 방사포를 쏘는 도발을 자행하자 적잖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9일 미사일 발사 도발 이후 선전매체를 통해 위협을 계속했다. 지난 18일에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미·북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려면 미국이 ‘선 핵포기’ 요구를 철회해야 한다”며 “올해 안에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경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한다는 ‘하노이선언’이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협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