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침묵'에 성난 휘성 팬들 "분명한 입장 밝혀라" 촉구
  • ▲ 2011년 가수 휘성이 훈련소에 입소할 당시 팬들과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2011년 가수 휘성이 훈련소에 입소할 당시 팬들과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의 존재를 언급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에 이어 이번엔 방송인 에이미가 "과거 프로포폴을 동반투약했던 연예인이 있다"고 폭로해 연예계에 비상이 걸렸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씨와 달리 에이미는 2012년과 2014년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상습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2015년 강제출국조치됐다. 이 일로 사실상 국내 팬들에게 '잊혀진 존재'가 된 그가 다시 연예계의 관심을 끌게 된 건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편의 글 때문이었다.

    A군 "내 연예인생활 끝날 수도 있으니 안고 가라"

    이 글에서 에이미는 "6년 전 자신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들리기 직전 A군이 '에이미가 혹시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 있으니 그 전에 같이 에이미를 성폭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불지 못하게 하자'고 누군가에게 제안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지인에게 저를 성폭행하자는 제안을 했던 A군은 군 복무 중 새벽마다 전화를 걸어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는 변명을 늘어놓고, 자기 연예인생활이 끝날 수도 있으니 안고 가라'는 말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에이미는 A군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그가 자신의 소울메이트 친구이며 자신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을 때 군 복무 중이었다는 사실을 밝혀 A군이 누구인지 가늠할 수 있는 '단서'를 남겼다.

    에이미 "가장 친했던 소울메이트가 성폭행 모의"

    이 글을 살펴본 네티즌들은 그가 거론한 A군이 가수 휘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에이미가 자신의 소울메이트라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이 무척 가까웠던 시절이 있었고, 휘성의 군 복무기간과 에이미의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된 시기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휘성은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 병원과 종로 소재 신경정신과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처방받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군검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군검찰은 휘성이 허리디스크와 원형탈모 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점을 인정해 2013년 7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정황으로 인해 휘성이 에이미의 '프로포폴 메이트'로 의심받는 상황이 전개됐지만, 휘성의 소속사는 이틀째 침묵을 지켰다.

    휘성 갤러리 "여전히 휘성을 응원하고 지지"

    참다 못한 휘성 팬들은 소속사 측에 이번 사태에 대해 확실한 견해 표명을 요구하는 '공식 성명'을 전달하며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아줄 것을 촉구했다.

    디시인사이드 휘성 갤러리 회원들은 17일 "어제 한 방송인이 폭로한 내용에 대해 가수 휘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기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입장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휘성은 과거 수많은 명곡을 통해 대중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해준 보석 같은 가수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뮤지션으로서의 본분을 충실히 하기를 많은 팬들은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불거진 논란에 대해 휘성의 무관함을 팬들은 믿고 있고,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한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