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이 내 입 막으려 성폭행 모의했다" 충격 폭로
  • 향정신성의약품(프로포폴과 졸피뎀)을 상습복용한 혐의로 2015년 한국에서 추방된 에이미(37·사진)가 느닷없이 과거 프로포폴을 함께 투약한 연예인을 공개 지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에이미는 16일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참 마음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라며 한때 자신의 '소울메이트'였다는 A군을 원망하는 글을 올렸다.

    에이미는 "제가 경찰서에서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냐'고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며 "그냥 저만 처벌해 달라고 빌었었다"고 6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그런데 "제가 잡혀가기 몇 일 전, 제가 잡혀갈 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가는 상황에 A군이 '에이미가 혹시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 있으니 그 전에 같이 에이미를 성폭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불지 못하게 하자'고 누군가에게 제안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미는 "바보 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 저 혼자 구치소에 가는 것보다 슬픈 일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이라며 "지인에게 저를 성폭행하자는 제안을 했던 A군은 군 복무 중 새벽마다 전화를 걸어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는 변명을 늘어놓고,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 수 있으니 안고 가라는 말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에이미는 "프로포플과 졸피뎀은 언제나 A군과 함께 였다"며 "저는 지금도 제가 저지른 죄로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넌 참으로 환하게 TV에서 웃고 있다"면서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에이미의 글을 살펴본 네티즌들은 그가 거론한 A군이 가수 휘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2008년 방영된 올리브TV '악녀일기'에서 에이미가 "자신과 휘성은 소울메이트 사이"라고 말한 적이 있고, 에이미의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된 시기(2012)와 휘성의 군 복무기간(2011년 11월 ~ 2013년 8월)이 겹친다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휘성은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가 불거져 군 검찰 조사를 받은 전력도 있다. 당시 휘성은 허리 디스크 치료를 위해 프로포폴을 투약해왔다는 점이 밝혀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휘성 측은 "현재 본인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에이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

    오늘은 참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다.

    요즘 나는 뒤늦은 후회지만, 요 몇 년간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잘못과 또 사랑받았던 그때를 추억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제가 좋아한단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죠.

    그러다가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 됐죠.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만 처벌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제가 잡혀가기 전, 며칠 전부터 제가 잡혀갈 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곤 상상도 못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습니다. 제안 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저에게 말해준 거였고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는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다' 면서 변명만 늘어놓더군요. 제가 마음이 좀 약하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몰라도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 버릴 거라고 도와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하더군요. 안고 가라고, 안고 가라고.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더군요. 저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 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 나왔구나. 하지만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너 알아? 했더니 '네가 언제 도와줬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그렇게 저한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까 절 피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아직도 제 맘 한구석에는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 저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입니다. 그게 가장 가슴 아프고 그 배신감 잊지 못합니다.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습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티비에서 웃고있더군요. 넌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됐어!! 니가 한 모든 것을 다 모른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른 사람을 사주해 그럴 수가 있었는지. 널 용서해야만하니. 슬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