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 접견…“北‧野 설득할 적임자, 경험 많아 잘할 것”
  • ▲ 11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 11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연철 통일부장관에 대해 “북한과 야당을 모두 설득할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김 장관에게 이같이 말하며 “지금 (한반도 상황이) 어려운 국면인데 창의적으로 헤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하고, 조심스럽게 잘 다뤄야 한다. 이런 경험이 많이 있으시니까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했다.
     
    특히 이 대표는 김 장관에게 국회 차원의 대북관계에서 ‘가교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김 장관에게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요청하면서 “통일부가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6·15 공동선언 기념식과 10·4 남북정상선언 기념식을 북과 같이했으면 좋겠다"면서 북한의 기념식 참석 설득을 요청했다.

    이에 김 장관은 “국내적으로도 합의가 돼야 지속가능한 남북관계가 가능한 것"이라며 "국회와 협력하고 야당도 많이 설득하며 각계각층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마침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있었다"며 "새로운 체제가 될 텐데, 남북 국회도 잘 될 수 있도록 통일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 대표와 면담이 끝난 뒤 진행힌 브리핑에서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해 한국당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전날 김 장관은 제1, 2야당의 원내대표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과 회동하고 협조를 구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야당 측에서는 김 장관의 과거 ‘막말’과 ‘대북관’을 지적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일축하고 임명을 강행하자 강하게 불만을 제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