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5촌 조카, 액상 대마·대마쿠키 등 변종 대마 구매·흡입 혐의
  • ▲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씨. 뉴시스
    ▲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씨. 뉴시스
    변종 대마를 구매해 흡입한 혐의를 받는 SK그룹 창업주 최종건 회장의 손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SK그룹 3세 최모(31)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3~5월 알고 지내던 마약공급책 등에게 18차례에 걸쳐 고농축 액상 대마와 '대마쿠키' 등을 구매해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최씨는 대마 구매 혐의만 받았지만 체포 후 조사과정에서 흡입 혐의가 추가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대마를 샀고, 주로 집에서 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의 첫째 아들인 고(故)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5촌 조카와 당숙 사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최근까지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근무했다.

    경찰은 최씨의 마약공급책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마약공급책은 2명으로, 이모(27) 씨와 또 다른 이모(30) 씨다. 이 중 한 명은 지난 2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28) 씨도 같은 종류의 액상 대마를 구입해 피운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