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인·정진운은 조사 대상 아냐"
  • 가수 정준영(30·구속)이 개설·운영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진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사진)이 해당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면서 "로이킴은 불법촬영물이 아닌 음란사진 몇 장을 대화방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의 사진을 로이킴이 직접 찍은 것인지, 아니면 온라인상에서 다운받은 것인지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로이킴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자세한 유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2012년 '슈퍼스타K' 시즌 4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로이킴은 이듬해 '봄봄봄' '그때 헤어지면 돼' '우리 그만 하자' 등을 연속 히트시키면서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다.

    당시 정준영과 듀엣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던 로이킴은 방송 이후에도 잦은 만남을 가지며 두터운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킴은 현재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다.

    정진운·강인·이철우, 별다른 혐의점 없어

    한편 경찰은 "해당 대화방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진 가수 정진운과 강인, 모델 이철우에 대해선 조사계획 자체가 없다"면서 "승리·정준영·최종훈·이종현·용준형 등 5명 외엔 이번 사건으로 조사한 연예인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과 승리 등이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카카오톡 대화방은 모두 23개로, 이들은 각자 1 대 1 대화방이나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불법촬영된 영상물을 퍼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16명으로, 단순히 영상을 돌려본 8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8명은 불법촬영물 및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됐다.

    유포된 대부분의 영상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정준영은 비행기 안이나 호텔, 유흥주점 등에서 10초 미만으로 여성들의 모습을 몰래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