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페이스북에 사진 3장 공개…靑 "경호처 직원 맞다" 확인
  •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때 청와대 경호처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에 진위 확인을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때 청와대 경호처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에 진위 확인을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기관총을 들고 경호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경호처 직원으로 추청되는 남성이 기관총을 들고 경호하고 있다며 사진 3장을 공개했다. 

    하 의원이 공개한 사진 속 남성은 패딩 점퍼 안쪽에 기관단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오른손으로 들고 있었다. 총을 잡은 손가락은 방아쇠에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때 청와대 경호처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에 진위 확인을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때 청와대 경호처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에 진위 확인을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하 의원은 해당 사진에 대해 "대구 칠성시장의 기관단총을 든 경호원 사진!"이라며 "청와대는 이 사진 진위 여부를 즉각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어제 밤 제 카톡과 문자가 불이 났다. 대구 칠성시장에 나타난 기관단총 든 문 대통령 경호원 사진 제보 문자였다"며 "사진 세 장을 보면 기관단총 든 경호원이 있다. 같은 옷을 입고 있는 동일인이다. 대통령이 방문하고 있는 칠성시장도 확실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섬뜩하고 충격적"이라며 "경호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대통령 근접경호 시 무장테러 상황 아니면 기관단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민생시찰 현장에 기관단총을 보이게 든 것은 경호수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저는 이 사진이 합성이길 바란다"고 썼다. 
  •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때 청와대 경호처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에 진위 확인을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때 청와대 경호처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에 진위 확인을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하 의원이 공개한 사진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38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진은 속 인물은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맞다"고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경호원이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활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나 하는 경호의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이 문제 제기한 '대통령 근접 경호 시 무장 테러 상황 아니면 기관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호수칙상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미리 검색대를 통과한 분들만 참석하는 공식 행사장이라면 하 의원의 말이 맞다"면서 "그러나 대구 칠성시장의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사전에 아무런 검색도 할 수 없고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게 시장 방문이다. 고도의 경계와 대응태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 속 경호처 직원은 대통령과 시장 상인들을 등에 두고 바깥쪽을 경계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이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시장 상인들도 함께 보호하는 것으로 경호의 기본 수칙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대응은 문재인 정부에서 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도 똑같이 해온 교과서적 대응이라는 게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또 "경호원은 오직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경호할 뿐이다. 대통령이 누구인지는 고려사항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누구이든 같은 경호수칙으로 경호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서민들이 주로 찾는 전통시장에 청와대가 기관단총을 동원하는 것을 두고 "시민이 적이냐"며 '과잉경호'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문재인이 대구가 겁났던 모양이네', '대구 사람들중에 테러리스트가 많다는 얘기냐? 아니면 대구사람들이 무서워 지레 겁을 집어먹고 과잉경호 했나', '자국민을 총으로 쏘라는 대통령이 과연 이나라의 원수 맞나요?'. '기관총은 학살용입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