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한글 문서 김정은에게 건네... 트럼프, 다양한 대안 제시했다"
  • ▲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당시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비핵화의 정의'를 설명한 문서까지 줬다고 한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당시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비핵화의 정의'를 설명한 문서까지 줬다고 한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존 볼튼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게 한글로 된 ‘비핵화 정의’ 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 김정은에게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비핵화’를 촉구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볼튼 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브레이트바트>와 인터뷰에서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당시 상황을 밝혔다. 볼튼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가져온 합의안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는 ‘빅딜’이라고 부르는 여러 가지 대안을 김정은에게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주된 목표는 북한 비핵화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 ‘비핵화’의 정의를 규정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하노이 회담에서 김정은에게 직접 건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비핵화의 정의’ 문서는 한글과 영어로 작성됐다고 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이후 상황을 부동산사업가의 관점에서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러시아·한국에 둘러싸인 북한의 입지조건이 매우 좋아 향후 대단한 경제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기한다면, 그 대가로 희망찬 경제발전이라는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와 싱가포르에서 북한을 위해 문을 열어놓고 비핵화를 설득했지만, 북한은 아직 그 문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볼튼 보좌관은 “중국이 20년 넘도록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원치 않는다고 말해왔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일본의 핵 보유를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북한 대외무역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지배적 무역 상대국으로 대북영향력이 강하다”면서 “중국이 북한을 충분히 강하게 압박한다면 올해 비핵화 문제에서 실질적인 열쇠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