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예술가·시민이 참여하는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 시작
  •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아트센터가 가졌던 예술·문화적 의미를 잘 알고 있기에 해당 공간에 대한 예술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1일 오후 1시 종로구 동숭동 (구)동숭아트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술인·시민·재단이 함께 만드는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 계획을 밝혔다.

    예술청은 서울문화재단이 동숭아트센터를 매입한 후 2020년 10월에 재개관을 준비하며 새롭게 붙인 이름이다. 서울문화재단은 리모델링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 7월 말까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예술활동을 논의하고 상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임시 개방한다.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는 ▲예술청의 가치와 운영모델 제안을 위한 발제 및 토론 등을 나누는 개방형 라운드테이블 '동숭예술살롱' ▲현재 비어있는 동숭아트센터 공간에서 예술가들이 다양한 공간활용 실험을 진행하는 '예술청 미래 상상 프로젝트 – 텅·빈·곳' 크게 2가지로 나뉜다.
  •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동숭예술살롱'은 7월 24일까지 격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해 '예술청'의 가치와 운영모델 제안을 위한 발제 및 토론 등을 나누는 자리로, 회당 40여 명씩 총 10회 운영된다. 

    "예술인에게 빈 공간을 건네면 무엇을 할까?" 질문에서 시작하는 '예술청 미래 상상 프로젝트 – 텅·빈·곳'는 동숭아트센터가 예술청으로 리모델링된 후 공간활용 방안을 모색해 본다. 예술청 기획단의 제안으로 정식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오는 24일까지 시범운영되며 음악, 설치미술, 영상, 연극 등 다양한 장르예술가 12팀이 참여한다.

    예술청 기획단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전문가 추천을 받아 ▲김관(극단 뾰족한 상상 뿔 대표)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미소(독립기획자) ▲김서령(독립기획자) ▲박동수(문화기획자) ▲양철모(믹스라이스, 작가) ▲유다희(공공미술프리즘 대표) ▲이원재(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 등 8인으로 구성됐다.
  • 예술청은 현재 설계공모를 거쳐 'Found space(파운드 스페이스)'라는 콘셉트로 리모델링을 준비 중이다. 상상할 수 없었던 공간에서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장애인 예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성해 외관 디자인 설계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김종희 대표이사는 "안전한 공간에서 안심해도 되는 관계를 통해 향후 민·관이 함께 안녕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협치모델을 만들려 한다"며 "사전 시범운영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예술청 공간활용에 대해 예술가들이 상상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과 예술청 공론화 공식 페이스북(가칭 예술청 함께 만들기 공론장 www.facebook.com/yesulcheon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서울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