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소속사 "보도된 카톡은 조작된 메시지"
  • ▲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카톡 대화 일부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메시지와는 다른 것이다.

    경찰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성접대 시도 의혹이 있는 ‘승리 카톡’ 논란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찰 "카톡 원본 없다" 발표… 권익위 "우린 받았다"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승리와 일부 지인들이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중 일부를 확보해 앞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 형식으로 제출된 카카오톡 메시지들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브리핑 직후 '국민권익위원회가 한 제보자로부터 카카오톡 대화 원본을 입수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권익위에 관련자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권익위는 "내부회의를 거쳐 제공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견해를 밝힌 상태다.

    승리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

    앞서 SBS funE는 지난달 26일 "2015년 말 승리와 가수 C씨, 또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OO(박한별 남편) 대표와 직원 김OO 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6일 오후 11시38분쯤 채팅방에서 직원 김씨에게 대만인투자자 B씨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잘 주는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밝혀 승리가 일부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와 김씨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눈 뒤 40여 분이 지나자 유 대표가 해당 채팅방을 통해 "내가 지금 여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여자 두 명이 오면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하라"고 김씨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씨가 채팅방에 "남성 두 명은 (호텔방으로) 보냄"이라는 글을 올렸으나 실제로 성접대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에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유지해온 기조대로 가짜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