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아레나'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한 '정황' 드러나
  • ▲ 그룹 빅뱅의 승리. ⓒ뉴시스
    ▲ 그룹 빅뱅의 승리. ⓒ뉴시스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배우 박한별의 남편 유OO(35) 씨가 투자법인인 유리홀딩스를 설립하기 전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SBS funE는 26일 "지난 2015년 말 승리와 가수 C씨, 또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OO(박한별 남편) 대표와 직원 김OO 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6일 오후 11시38분쯤 채팅방에서 직원 김씨에게 외국인투자자 B씨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SBS funE는 "'아레나'는 승리가 자주 찾던 서울 강남의 대형 클럽으로, 승리는 2016년 3월 요식업과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투자법인인 유리홀딩스를 설립했다"며 "2015년 말은 투자유치를 위해 국내외 재력가들과 접촉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유씨와 함께 유리홀딩스의 공동대표로 취임하기 전 이미 직원 김씨 등과 채팅방을 운영했다고 밝힌 SBS funE는 "당시 카카오톡을 살펴보면 김씨가 승리의 지시를 받은 뒤 '자리 메인 두 개에 경호까지 싹 붙여서 가기로…케어 잘하겠다'고 답하자, 승리는 '여자는?'이라고 묻고 '잘 주는 애들로'라고 덧붙였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성접대가 가능한 여성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라고 해석한 SBS funE는 "당시 내한했던 투자자 B씨는 여성이었지만, 함께 찾은 일행들은 대만인 남성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와 김씨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눈 뒤 40여 분이 지나자 유 대표가 해당 채팅방을 통해 "내가 지금 여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여자 두 명이 오면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하라"고 김씨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씨가 채팅방에 "남성 두 명은 (호텔방으로) 보냄"이라는 글을 올렸으나 실제로 성접대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SBS funE는 덧붙였다.

    당시 대만인 남성들과 함께 내한했던 여성 외국인투자자 B씨는 이듬해 4월 다시 방한해 유리홀딩스 첫 주주총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SBS funE가 공개한 승리, 유OO 대표, 김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승리 : 김OO, B씨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아레나 메인 3, 4 잡고. 대만에서 손님이 온 모양이야. XX이 불러서 도와주고.

    김OO : 지금 여자 부를 애가 누가 있지. 일단 자리는 다 픽스해 놨어. B씨 혼자 여자라네.

    유OO 대표 : 그리고 B씨가 다른 사람들이랑 엮이지 않게 OO이가 관리 잘해줘.

    김OO : 옆에 붙어 있을게유.

    승리 : 똑바로 해라 김OO. 실수하지 말고.

    김OO : 자리 메인 두 개에 경호까지 싹 붙여서 가기로. 케어 잘할게요.

    승리 : 응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

    김OO :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일단 싼마이 부르는 중.

    승리 : 암튼 잘해.

    유OO 대표 : 내가 지금 창녀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창녀들 두 명 오면 OO이가 안내하고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해. 두 명이면 되지?

    김OO : 예쓰. 남성 두 명은 보냄.

    YG "성접대 의혹 사실 무근… 조작된 문자다"

    한편 이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26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공식 입장문을 통해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유지해온 기조대로 가짜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SBS funE 보도와 관련) 현재 승리 등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