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발표회서 "내가 맡은 배역은…" 스포일러 술술~ 웃음바다
  • 중후한 매력이 일품인 배우 박상민(49)이 "막상 귀신이 앞에 있으면 저도 무서울 것 같다"며 의외로 소심한 면모를 보였다.

    26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상민은 '귀신이 등장하는 영적 세계를 다룬 드라마를 찍으면서 혹시 무서운 적은 없었느냐'는 MC 박슬기의 질문에 "눈앞에 귀신이 있으면 무섭겠지만 촬영장에서 그런 적은 없었다"고 말한 뒤 갑자기 예고도 없던 캐릭터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사형 당한 악령이 빙의돼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인데요. 왜 이 친구가 연쇄살인마가 됐을까? 어릴 때 생활 환경을 역추적해나가면서 그런 경험을 몸 안에 집어넣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제가 유일하게 이 드라마에서 1인 3역, 4역을 맡았는데…."

    여기까지 박상민이 말하자 갑자기 연정훈이 "형님"하고 마이크를 붙잡았다. 아직 드라마가 방영 되지도 않았는데 박상민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자신의 캐릭터 비밀을 공개함에 따라 옆에 있던 연정훈이 황급히 저지에 나선 것.

    이에 박상민은 "장르물은 처음이라 어디까지 말해야하는지 그 선을 잘 모르겠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박상민은 "올해로 데뷔 30년차가 됐는데 장르물 출연은 처음"이라며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작품을 볼 때면 허공에 손을 대고 상상만으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참 신기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내가 저런 연기를 하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는데 막상 제가 해보니 사전에 철저히 계산을 해야하는 연기였더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집에서 혼자 대본을 읽으면서 기를 불어 넣는 신을 연습할 때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한편으론 너무나 재미있는, 그런 좋은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 6일 수요일 밤 11시에 첫 방송되는 '빙의'는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송새벽 분)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홍서정(고준희 분)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영혼추적 스릴러 드라마다.

    [사진 제공 = 뉴데일리DB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