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한 논평 지양… 돌직구형 시사비평, 코믹한 콘텐츠로 '포스트 우파채널' 표방
  • 이른바 '좌파 비판' 논평 일색인 보수우파 유튜브 시장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재미로 무장한 신개념 우파 유튜브 채널이 등장했다.

    '유튜버 BTA(비티에이 - BEST THE ABOVE)'가 그 주인공이다. BTA는 심광석 전 '뉴스타운' 편집국장과 박종희 프로듀서가 뭉쳐 스토리와 재미가 가미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스타일의 미디어 비평 등 한층 레벨업 된 콘텐츠를 위해 박한명 미디어비평가(전 '미디어펜' 논설주간)가 힘을 보탠다.

    엇비슷한 소재와 주제의 콘텐츠 양산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유튜브 시장에 이들이 내놓을 신종 무기의 개념은 '재미있는 우파'다. 딱딱하고 무겁고 재미없는 논평은 지양하고, 어깨에 힘을 뺀 돌직구형 시사비평과 재미가 가미된 팔색조 변화구형 콘텐츠로 독자의 시선을 끈다는 전략이다.
  • BTA의 차별화 전략은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 우파 유튜브 채널이 이슈 선정과 주제에서 상대진영을 향한 비판 위주로 구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면 BTA는 우파의 반성 코드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BTA 비판의 칼날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보수우파의 몰락은 '애국팔이' 등 진영 내 이기주의와 보수상업주의 탓이라는 자기반성을 근거로 했다.

    유튜브 채널 개국을 앞둔 BTA가 홍보를 위해 맛보기로 선보인 영상부터 강렬하다. "그래도, 그나마 평온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2016년 10월 전까지는..."이라는 첫 내레이션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효수(梟首) 모형이 등장하던 탄핵정국 광화문 촛불시위 장면이 음악과 함께 흐른다.

    이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권한대행의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장면과 함께 좌절한 우파와 통곡하는 태극기 시민들의 모습이 대조를 이룬다.
  •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환호하는 촛불진영, 이에 반해 대통령 탄핵 이후 후원금 횡령, 화이트리스트 등 비리와 부패혐의로 몸살을 앓는 시민사회, 내부 분열로 몇 갈래로 갈라진 태극기집회, 당권경쟁에 몰두한 정치권과 이에 줄선 일부 일그러진 우파 등 우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이러한 우파가 기성세대를 향해 후원금과 묻지마 지지를 강요한다는 고발을 담았다. 우파의 현주소와 처절한 반성을 주제로 한 압축적 영상은 모두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심광석 전 국장과 박종희 PD가 궤멸 직전 위기에 처한 우파를 위해 나섰다는 개념으로 코믹한 재미를 선보인다. 심 국장의 어설픈 몸개그와 KBS, MBC 등을 장악한 언론노조공화국의 현실을 위트 있게 비꼬며 "쫄지 마"를 강조한다.

    '준비된 우파 부활 프로젝트'를 내건 BTA송 좀비편은 좀 더 강렬한 재미를 준다. 1960년대 중국을 통째로 집어삼킨 C-바이러스(Communism)에도 안전했던 대한민국이 미국 클린턴·오바마 집권 기간 나타난 C-바이러스와 이의 변종 바이러스로 위험에 처했다는 스토리.
  • C-바이러스와 더욱 강력해진 변종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이를 연구하던 심광석 박사가 'BEST THE ABOVE'란 연구소를 창립해 퇴치에 나선다는 줄거리다. 바이러스 면역력을 가진 박종희 PD가 홀로 미국에서 좀비 숙주 제거를 위해 싸우다 심광석 박사와 조우해 촛불과 민주, 인권으로 위장한 C-바이러스 변종과 애국팔이 좀비들이 창궐한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떠올랐다는 주제의 이 홍보영상은 영화적 재미도 선사한다.

    보는 시청자에 따라선 브레드 피트 주연 <월드워Z> 등 좀비영화 이미지를 떠올리게도 만든다. 두 콤비가 좌우 진영에 퍼진 좀비들을 퇴치하는 코믹한 영상에선 재미와 함께 유튜브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BTA만의 강한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

    우파 체질개선을 목표로 신선한 아이디어와 콘텐츠 경쟁력을 무기로 새롭게 등장한 BTA 유튜브 채널 개국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이들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유튜브 채널 BT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