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도 왕년엔 '음주 사고'로 신문지면 장식
  • 연초부터 여러 연예인들이 음주 사고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소문난 주당인 박중훈(53)이 돌연 '금주'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중훈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올해만 술을 안 마시기로 했다"며 "사실 이미 그러고 있다. 와인 의존도가 너무 심하다"는 속사정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사랑하는 술친구들, 이해 부탁요. 저녁자리는 함께 해요. 올해만이라도 그러고 살게요"라고 밝히며 '저녁자리'는 동석할테니 부디 술만은 권하지 말아달라는 귀여운(?) 당부를 건넸다.

    안재욱·손승원, 줄줄이 음주 파문

    공교롭게도 박중훈이 '금주 선언'을 한 이날 배우 안재욱(48)은 면허 정지 수준으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음주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져 묘한 대조를 이뤘다. 안재욱 측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와 술자리를 가진 안재욱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로 차를 몰고 상경하다 음주단속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구속된 뮤지컬 배우 손승원(29)의 첫 번째 공판도 이날 진행됐다.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7단독(부장판사 홍기찬) 심리로 열린 재판에 수의를 입고 참석한 손승원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 뒤 "저를 믿어준 가족과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는 심경을 밝혔으나, 변호인을 통해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실을 공개하며 병보석을 신청해 주위의 빈축을 샀다.

    검·경찰에 따르면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새벽 4시 20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CGV 옆 골목길에서 학동사거리 방향으로 불법좌회전을 시도하다 직진하던 차와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차량 앞 범퍼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손승원은 그대로 차를 몰고 좌회전, 150m를 더 달아나다 정지 신호가 떨어지자 차를 세웠다. 이 사고로 피해차량 운전자와 동승자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손승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김병옥, '음주 주차'하다 주민 신고로 입건


    12일엔 '신스틸러' 김병옥(59)이 집 앞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형사 입건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측은 이날 오전 0시 58분경 부천 소재 모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이상하게 운전하는 차량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이미 귀가한 김병옥으로부터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김병옥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5%였다.

    김병옥은 경찰 진술 조사에서 "대리운전으로 아파트 주차장까지 온 뒤 차량을 주차하려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박중훈도 후배들 못지 않은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다. 본인 스스로 "내 인생의 실수 중 97%가 술을 마신 뒤 저지른 것"이라고 실토할 정도로 '건강하지 못한' 음주 습관을 갖고 있었던 것.

    일례로 박중훈은 2004년 12월 무렵 혈중 알코올 농도 0.136%의 만취 상태로 서울 도심을 운행하다 단속 중인 경찰에 붙들린 적이 있는데, 당시 그는 영화 '천군' 촬영 도중 얼굴을 서른 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사진 출처 = 박중훈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