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투기 의혹'엔 묵묵부답… 젊은빙상인연대 "성폭력 피해 5건 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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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씨는 현장에서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명규 교수를 포함한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들과 이를 은폐해온 세력 상당수가 한국체대를 기반으로 그들 만의 왕국을 구축해 왔다"면서 "조재범 전 코치와 심석희 선수 모두 전 교수의 한국체대 제자들이고 추가 성폭력 가해자 중에도 전 교수의 제자들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여씨는 "이러한 전 교수에게 한체대는 감봉 3개월의 경미한 징계로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며 "더 이상 이 사실을 감싸지 말고 법원 판결로 확정된 성폭력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하고, 성폭력이 잦은 단체에 대해선 정부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구체적인 제재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혜원 "빙상계 적폐, 이렇게 잊힌 채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빙상계 성폭력 피해 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으로 이들은 여전히 2차 피해와 보복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인사말을 한 후, 회견에 참석한 젊은빙상인연대 사람들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적폐'를 강조했다. 손 의원은 "빙상계 적폐 청산이 더 이상 이렇게 잊힌 채로 뒤로 물러갈 수 없다" "빙상계 적폐를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소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석희 선수로 발화된 빙상계의 적폐 취재를 여러분들과 2년째 함께 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전날 탈당 후, 손 의원의 첫 행보였다. '목포 투기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손 의원은 '투기' '탈당' '검찰조사' 등의 질문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