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투기 의혹'엔 묵묵부답… 젊은빙상인연대 "성폭력 피해 5건 더 있어"
  • ▲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 피해자가 전명규 교수에게 보낸 문자메세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 피해자가 전명규 교수에게 보낸 문자메세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사진)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빙상계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한체대) 교수가 빙상계 성폭력 사태의 중심에 있다"고 주장했다. 회견에선 심석희 선수 외에 5건의 추가 성폭력 피해 사례가 있다는 '폭로'도 나왔다.

    여 씨는 현장에서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명규 교수를 포함한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들과 이를 은폐해온 세력 상당수가 한국체대를 기반으로 그들 만의 왕국을 구축해 왔다"면서 "조재범 전 코치와 심석희 선수 모두 전 교수의 한국체대 제자들이고 추가 성폭력 가해자 중에도 전 교수의 제자들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여씨는 "이러한 전 교수에게 한체대는 감봉 3개월의 경미한 징계로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며 "더 이상 이 사실을 감싸지 말고 법원 판결로 확정된 성폭력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하고, 성폭력이 잦은 단체에 대해선 정부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구체적인 제재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혜원 "빙상계 적폐, 이렇게 잊힌 채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빙상계 성폭력 피해 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으로 이들은 여전히 2차 피해와 보복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인사말을 한 후, 회견에 참석한 젊은빙상인연대 사람들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적폐'를 강조했다. 손 의원은 "빙상계 적폐 청산이 더 이상 이렇게 잊힌 채로 뒤로 물러갈 수 없다" "빙상계 적폐를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소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석희 선수로 발화된 빙상계의 적폐 취재를 여러분들과 2년째 함께 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전날 탈당 후, 손 의원의 첫 행보였다. '목포 투기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손 의원은 '투기' '탈당' '검찰조사' 등의 질문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