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누설한 건 박형철·이인걸" 김태우 고발장

"직접 고발하고 싶어 고발장 들고 왔다" 동부지검 출석… 3번째 참고인 조사 받아

김동우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9.01.10 17:46:18
▲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10일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의 민간인 사찰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10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수사관은 이날 오전 참고인조사를 위해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하면서 박 비서관과 이 전 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수사관이 검찰의 참고인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3일과 4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수사관은 앞서 지난 3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박 비서관은 제가 올린 감찰첩보에 대해 첩보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 정보를 누설했다”며 조만간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형철, 첩보 내용 고교 동문에게 누설"

고발장에 적시된 박 비서관의 혐의는 공무상 비밀누설·직권남용·직무유기다. 이 전 특감반장에 대해서는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김 수사관은 “제가 직접 고발하고 싶어 공표한 대로 고발장을 들고왔다”고 말했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근무하다 검찰로 복귀한 김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당시 조국 민정수석, 박 비서관, 이 전 특감반장 등 윗선의 지시에 따라 민간인을 사찰해 첩보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이 자신이 작성한 것이라며 공개한 첩보 목록에는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의 동향 등이 담겨 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이 제기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해 12월19일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도 다음날인 20일 임종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 조 수석, 박 비서관, 이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 김 수사관 상대 세 번째 참고인 조사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이날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청와대 민간인 사찰 지시 의혹사건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수사관은 어떤 내용을 소명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조사 내용은 말씀드리기 힘들고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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