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BS후지 TV 인터뷰…“진실은 하나”대립 의지 '날' 세워
  • ▲ 국방부가 공개한 반박영상 가운데 한 장면. 해경대원의 바디캠이 촬영한 장면이다. ⓒ국방부 영상 캡쳐.
    ▲ 국방부가 공개한 반박영상 가운데 한 장면. 해경대원의 바디캠이 촬영한 장면이다. ⓒ국방부 영상 캡쳐.
    한국 해군의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 간의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 일본 정부이 태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지난 7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존의 대립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혔지만, 8일 이와야 타케시 방위성 장관은 “한국이 비밀을 지켜준다면 레이다 전파 관련 증거를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7일 BS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구축함과 일본 자위대 P-1 초계기 간의 화기관제 레이더 조사(照射)와 관련 사실관계는 하나뿐”이라며 “우리는 기존 입장을 고수 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우리 국방부가 공개한 반박 영상에 대해 “사실과 다른 대목이 많다는 점을 한국 측에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열린 자민당 안전보장조사회와 국방부회 공동 회의에서도 스가 장관은 “P-1 초계기가 수집한 광개토대왕함 레이더 증거를 공개하는 게 좋지 않으냐”는 의견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일각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튿날 이와야 방위성 장관의 말은 달랐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와야 장관은 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일 양국이 레이더 논란에 대해 깊게 논의한다면 비밀을 교환할 수 있다”면서 “다만 ‘기밀’인 자위대의 전파정보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측이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현재 한국 국방부는 일본 측에 “초계기가 레이더 전파를 수집한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