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정권 인사 수백명 감찰지시"…김태우 또 폭로

"이인걸 전 특감반장, 참고하라며 공항공사 사장 세평 건네줘"… '찍어내기 감찰' 의혹

김동우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9.01.03 19:06:10
▲ 성일환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연합뉴스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이 야권성향의 인사에 대한 부정적 감찰보고서를 작성을 위해 다른 사정기관에서 만든 동향 문건을 특감반원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화일보>는 3일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전(前)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 대한 세평 등의 동향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 수사관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특감반장이 '성일환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사정기관의 동향 문건'을 성 전 사장의 감찰보고서 작성을 위한 참고용으로 건네줬다"고 말했다.

이인걸이 건넨 참고문건…성일환, '홍준표와 대구 영남고 동창' 등 기재

이 매체에 따르면 성 전 사장에 대한 동향 문건에는 '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와 대구 영남고 동창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 현직 및 공기업 사장 추천에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는 루머도 존재' '현 정부 주요 인사들과 특이 친분 관계가 없다는 평으로 사장 조기 교체 가능성도 회자' 등의 설명이 기재돼 있다.

또 ‘자기 관리에 철저한 외유내강형’ ‘공항공사 사장 재직 이후 만년 적자에 시달렸던 청주·대구공항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시킴은 물론, 국제선 이용고객 최대치 달성 등 우수경영 성과 주목’ 등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문화일보>는 김 수사관이 "이 전 특감반장이 이런 식으로 다른 사정기관의 정보도 주면서 공공기관 감찰 세평에 참조하라고 했다"면서 "(문재인) 캠프 출신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자고 서로 농담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공군 참모총장을 역임한 성 전 사장은 2016년 3월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지만 임기 1년을 남긴 지난해 3월 돌연 사퇴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이 새로운 사장으로 임명됐다. 손 사장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안산시단원구을 지역위원장으로 있었으며 20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특감반원, 야권 인사 100~200명 감찰 정황도

김 수사관은 청와대가 특감반 뿐만 아니라 전(全) 사정기관을 동원해 수백명의 야권 인사를 감찰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특감반원에게 다른 사정기관의 문건을 '참고용'으로 주며 '330개 공공기관 임원 동향 리스트' 중 야권 인사 100∼200명에 대한 부정적 감찰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 수사관은 "특감반장이 330개 공공기관 600여 명 임원 중 새누리당 출신이나 박근혜 캠프 출신 중 임기가 많이 남은 사람 100∼200명을 특감반원 8명에게 1인당 20∼30명씩 배분해 부정적 감찰보고서를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매체는 "김 수사관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청와대 특감반뿐 아니라 전(全) 사정기관이 동원돼 찍어내기식 동향파악을 했고 이를 청와대에서 보고받은 정황으로 볼 수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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