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故 전태관 추모 물결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
  • ▲ 래퍼 마이크로닷.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 래퍼 마이크로닷.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8년 12월 29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윤예슬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자,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톡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오늘이 2018년 마지막 주말입니다. 정말 시간이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 버린 것 같은데요. 조 기자님과 이 코너를 함께 하면서 느낀 건데요. 올 한 해 연예계도 참 다사다난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어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들을 더 많이 전해드렸던 것 같은데요. 특히 '미투'와 '빚투'가 연예계를 강타하면서 연예인 개인은 물론이고 팬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줬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미투는 이제 잠잠해졌지만 빚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죠. 빚투의 시발점이 된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은 해를 넘긴 후에도 계속 여론의 관심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빚투가 불거진 후 종적을 감췄던 마이크로닷이 최근 SNS 활동을 재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서 한 사람의 계정을 팔로우했는데요. 여자친구인 배우 홍수현과 찍은 커플 사진은 삭제를 해버렸습니다. 얼마 전 저희가 두 사람의 결별설을 다룬 적이 있었죠?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을 것이라는 연예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었는데요. 마이크로닷이 홍수현의 사진을 삭제했다는 건 이같은 결별설에 쐐기를 박는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멀쩡히 잘 사귀고 있다면 여자친구의 사진을 삭제할 이유가 전혀 없겠죠. 따라서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더욱 집중될 전망인데요.

    마이크로닷이 온라인상에서 활동을 재개하면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마이크로닷의 부모도 새해엔 어떤 움직임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닷이 한국에서 계속 지내려면 다시 음악 활동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부모님의 빚 문제가 해결이 돼야 합니다. 현재까지 마이크로닷 가족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마이크로닷의 연예 활동 재개는 요원한 숙제로 남게 될 겁니다.

    아직은 뉴질랜드 현지 경찰로부터 마이크로닷 부모의 소재를 파악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연예가 톡톡'을 통해서 계속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주형 = 아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더 늦기 전에 마이크로닷 부모님께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 배우 홍수현. ⓒ홍수현 인스타그램
    ▲ 배우 홍수현. ⓒ홍수현 인스타그램
    ▲조광형 = 지금 대한민국 가요계는 이 분의 죽음으로 비통에 빠진 상태인데요.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난 지난 27일 밤, 밴드 '위대한 탄생'의 3기 멤버이자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전태관씨가 향년 56세로 숨을 거뒀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기타리스트이면서 절친한 동료인 김종진은 27일 '봄여름가을겨울'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늦은 밤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며 전태관씨의 사망 소식을 처음으로 전했는데요.

    김종진은 "지난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온 전태관 군이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며 "30년간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드러머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김종진은 "그는 생전에 드러머로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영예를 누렸다"며 "연주곡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로 혜성같이 나타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이의 꿈',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한국 음악 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곡들을 차트에 남겼으며, 대한민국 100대 명반에 3개의 앨범을 등재한 후에도 국내 최초 최다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하는 것 외에 1992년 일간스포츠 골든디스크 상과 2018년 서울가요대상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끝으로 김종진은 "2014년 스틱을 놓은 이후에도 방송을 통한 예능인으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자신의 재능을 나누었던 전태관 군은 이제 천국의 자리에도 위로와 기쁨을 나눠주기위해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랫도록 위로를 줄 것"이라고 추모의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한주형 = 저도 개인적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을 너무나 좋아했던 팬이기 때문에 전태관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 ▲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 故 전태관(56)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 故 전태관(56)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조광형 = 제가 정확히 기억을 하는데요. 2012년 1월에 전태관씨가 신장 악성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거든요. 그때 주변 분들에게 물어보니 2011년 말에 건강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종양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암이 발병한 신장 한쪽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는데요.

    문제는 2년 뒤 이 암이 어깨로 전이가 된 겁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기나긴 투병 생활에 들어갔는데요. 2015년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에 잠깐 얼굴을 내비친 적이 있지만, 신장과 어깨에서 시작된 암이 뇌, 머리 피부, 척추뼈, 골반뼈까지 계속 전이되면서 전태관씨는 지난 6년간 생업을 접고 암투병에 주력해왔습니다.

    이와 중에 지난 4월 부인 김영기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전태관씨에게 크나큰 아픔을 안겼는데요. 아무래도 아내 분의 빈 자리가 컸던 모양입니다. 수술을 반복하며 재기의 의지를 다져오던 전태관씨는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이렇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남겨진 가족으로는 딸 전하늘 양이 있습니다.

    △한주형 = 뉴스를 보니까 가요계 동료 분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더라고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평소 고인과 사이가 각별했던 동료 후배 가수들이 SNS를 통해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가수 현진영은 "형님, 태관 형님. 교회에서 형님을 뵐 때면 언제나 '진영아!' 하시며 반갑게 웃어주시던 형님이 떠오르고 형수님과 함께 우리 부부 예배드렸던 그때가 떠오른다면서 이제 하나님 곁에서 형수님과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형님 송구영신예배 때 뵈려고 했는데. 형님"이라고 고인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반자카파의 조현아는 "어린 시절 가수의 길 앞에 선 제게 올바른 방향의 지침이 되어주셨던, 늘 귀감이 되어주셨던 최고의 드러머 전태관 오라버니. 삼가 조의를 표하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가수 선우정아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 선배님께서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봤는데, 얼마 전 선배님의 따뜻한 곡들을 다시금 듣고 재해석해보는 경험을 했어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담담히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요. 발인은 31일 오전 9시,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으로 확정됐습니다.

    △한주형 = 다시 한 번 고인의 삼가 명복을 빌겠습니다. 그리고 유가족 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끝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전해주시죠.
  • ▲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김종진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전태관(56)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김종진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전태관(56)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조광형 = 걸그룹 S.E.S 출신으로 한때 '원조 요정'으로 불렸던 가수 겸 배우 슈가 지난 27일 상습 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앞서 미국인 박모씨와 한국인 윤모씨는 "지난 6월 초 서울 광장동 P호텔 도박장에서 슈에게 각각 카지노수표 3억 5,000만원과 2억 5,000만원을 빌려줬으나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며 7월경 슈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는데요. 검찰은 ▲박씨와 윤씨가 슈에게 빌려준 자금 규모를 특정할 수 없고 ▲슈가 도박에 사용할 것을 알면서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오히려 도박 방조 혐의를 적용해 윤씨를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슈가 2016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 마카오 등지에서 7억 9,000만원 규모로 수차례 도박을 벌인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슈에게 국외 상습 도박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 방침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슈가 지난 6월 서울 P호텔 도박장에서 도박을 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해외 영주권자인 슈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것은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한주형 = 오늘도 여러가지 소식 잘 들었습니다. 조 기자님 연말연시 잘 보내시고요. 새해 첫 주말에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가수 겸 배우 슈. ⓒ슈 인스타그램
    ▲ 가수 겸 배우 슈. ⓒ슈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 = 마이크로닷/홍수현/슈 인스타그램,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