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 임기 시작… 보잉사에서 민간 여객기 생산 관리 전력
  • ▲ 신임 국방장관에 내정된 패트릭 샤나한 美국방부 부장관. ⓒ美국방부 공개사진.
    ▲ 신임 국방장관에 내정된 패트릭 샤나한 美국방부 부장관. ⓒ美국방부 공개사진.
    사임 의사를 밝힌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의 자리에 패트릭 샤나한을 내정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폭스 뉴스 등 美언론들은 샤나한 내정자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폭스 뉴스는 “트럼프 美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장관이 2019년 1월 1일부로 국방부를 떠나게 됐으며 그 후임으로 패트릭 샤나한 부장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면서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정책에 반발하며 사임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나온 지 불과 며칠 만에 후임을 내정했다”고 전했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2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대단히 우수한 인재인 패트릭 샤나한을 국방장관으로 내정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오랜 기간 보잉에서 일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이 국방장관으로 내정한 패트릭 샤나한은 2017년 7월 민간 분야 부장관으로 국방부에 합류했다. 美국방부 등에 소개된 약력에 따르면 샤나한 내정자는 1962년 7월 출생으로, 워싱턴 대학 기계공학 학사, MIT에서 석사, MIT 슬론 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샤나한 내정자는 1986년 보잉社에 입사한 뒤 B777과 B787을 비롯해 다양한 민간 여객기 생산 업무를 관리했다고 한다. 이때 회사에서 얻은 별명은 ‘미스터 픽스 잇(Mr. Fix-it)’이었다고 한다.

    샤나한 내정자는 또한 AH-64D 롱보우 아파치, V-22 오스프리 등의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고, 미사일 방어계획 가운데 적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으로부터 美본토를 지키는 지상기반요격체계(GBI) 사업과 공중발사레이저(ABL) 계획, 고등전술레이저무기(ATL) 계획 또한 감독했다고 한다.

    샤나한 내정자가 美상원 인준을 통과해 국방장관이 될 경우 마이클 더글라스 그리핀 美국방차관과 함께 ‘우주군’ 전력 구축과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확충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핀 美국방차관은 레이건 정부 시절 항공우주국(NASA) 등에서 근무하며 전략방위구상(SDI)에 깊숙이 관여했었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반발해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