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평, 아이돌그룹 엑소 팬 '저격 글'로 도마 위송강호 부자, SNS·인터뷰 통해 공개 사과 "경솔했다"
  • 개봉 직전, 주연 배우의 아들이 아이돌그룹 엑소 팬들과 '언쟁'이 붙어 우려를 자아냈던 영화 '마약왕'이 영화 예매사이트 '예스24' 영화 예매 순위에서 1위에 올라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9일 전국 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마약왕'은 20일 오전 9시 현재 예매율 37.65%로 경쟁작인 '아쿠아맨(17.73%)'과 '스윙키즈(13.61%)' 등을 제치고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마약왕'은 상대적으로 30대(38%), 남자 관객들(70.6%)이 여자 관객(29.4%)이나 기타 연령대보다 더 많은 비율로 예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예매율 집계에서도 '마약왕'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개봉 전날, 23.3%의 예매율로 1위를 차지했던 '마약왕'은 19일(오후 11시 기준)에도 20.2%의 예매율을 기록, '아쿠아맨(21.7%)'에 근소한 차로 뒤진 2위를 달려 영화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엑소 멤버 도경수를 앞세운 영화 '스윙키즈'는 18.8%의 예매율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 '마약왕'은 '잘 살아보세'라는 슬로건으로 가득 찼던 1970년대, 국가는 '범죄자', 세상은 '왕'이라 부르며 권력과 돈을 지배했던 한 남자의 흥망성쇠를 그린 작품이다.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아,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마약으로 백색 황금 시대를 누렸던 이들의 파노라마 같은 삶을 담아냈다.

    "'마약왕 악플'과 '엑소팬덤'은 전혀 무관"

    앞서 배우 송강호의 아들인 축구 선수 송준평(수원 삼성)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엑소 팬들 댓글테러 적당히들 하자"라는 글을 게재해 엑소 팬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이는 자신의 부친(송강호)이 출연하는 영화 '마약왕'의 관련 기사에 악플이 달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평점이 매겨지자, 이를 '경쟁작' 스윙키즈를 응원하는 엑소 팬들이 한 소행으로 착각해 이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글을 접한 다수의 엑소 팬들은 "시사회 실관 관람객이 남긴 평점인데 뭐 때문에 엑소팬덤이라고 단정 짓고 그런 행동을 한 건지, 왜 악플이 엑소 팬의 소행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 "죄없는 팬들 이용해서 영화 홍보를 그렇게도 하고 싶으셨나? 노이즈마케팅이라면 성공했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송준평은 이튿날 "저의 짧은 생각으로 경솔한 글을 올린 것 같습니다. 엑소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송강호도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서 "아들이 잘못된 정보를 듣고 짧은 생각에 경솔하게 글을 올린 것 같다"며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호호호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