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의 분열, 두 대통령 구속, 대선 참패에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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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에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윤상현 의원이 “이번 결정이 3중 처벌이라고 해도 책임지라면 기꺼이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유철 의원도 조강특위의 결정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 ▲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윤상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의 분열, 두 분 전직 대통령의 구속, 대선 참패에 저 또한 책임이 있다”면서 “과거 ‘친박’으로서 이렇게 3중 처벌로라도 책임을 질 수 있다면 기꺼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최근 끝난 당무감사에서 개인 지지도가 당 지지도의 2~3배에 달해 최상위권으로 분류됐다고 거론하며 “이번에 세 번째로 정치적 책임을 요구받았다. 우리 당이 다시 새롭게 태어나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만 있다면, 그래서 잃어버린 정권을 다시 찾아올 수만 있다면 어떤 희생이라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할 말은 많지만 말을 아끼겠다”면서 “반문연대의 단일대오를 구축해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내는데 온 몸을 바쳐,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이어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새로운 당원 윤상현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하면서 “더 이상 친박·비박 이야기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친박은 폐족이 된 지 오래고 이제 실체도 없다. 물론 박 대통령과의 의리는 끝까지 지켜 가겠지만 친박을 떠난 지도 오래됐다”고 호소했다.
‘인적쇄신’ 대상이 된 범친박계 원유철 의원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살려야 한다는 선당후사의 간절한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인적쇄신’을 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유승민 前바른미래당 대표와 홍준표 前자유한국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궁금해 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일부 지역과 박정희·박근혜에 향수를 가진 세력들이 상당히 강력히 서포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부대변인은 16일 MBN에 출연해 “전원책 변호사가 조강특위에서 사퇴하면서 비대위의 노력은 사실상 끝난 게 아닌가 봤는데 이번에 예상 외로 (인적쇄신을) 많이 했다”면서 “이분들이 과연 총선에 못 나오느냐가 관건인데 못 나온다면 과감한 청산이 맞다”면서 “정치라는 게 주변 영향을 받게 돼 있어 민주당도 인적쇄신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