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적극 협력" 시진핑 G20 약속으로 기분 좋아진 듯”… 구체적 장소는 안밝혀
  • ▲ 악수하는 트럼프 美대통령과 시진핑 中국가주석.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악수하는 트럼프 美대통령과 시진핑 中국가주석.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김정은과의 2차 정상회담이 2019년 1월에서 2월 사이에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어 “김정은과 아주 잘 지내고 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정한 시점이 되면 김정은을 미국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2차 美北정상회담 장소로 세 곳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다만 구체적인 장소는 지난 6월 싱가포르 美北정상회담 이전처럼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美대통령이 2차 美北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은 내놓은 것은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측이 북한 비핵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한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장소는 밝히지 않아

    지난 1일(현지시간) 美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中국가주석이 G20을 계기로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관련해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두 정상은 김정은과 함께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보기 위해 노력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美백악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 대한 우정과 존중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중국도 화답했다. 왕이 中외교부장은 1일 美中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번 美中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중국은 2차 美北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왕이 中외교부장은 이어 “미국과 중국이 중간 지점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 촉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면서 “미국 측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중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美대통령과 시진핑 中국가주석은 정상회담을 통해 현재 무역 분쟁을 석 달 동안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중국이 미국에게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수출관리 강화, 인텔의 中업체 NXP 인수 허용, 북한 비핵화에 적극 협력 등을 제시한 덕분에 석 달 동안의 휴전을 얻어낸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