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소방당국 "23일까지 많은 비 내려…산불 완전 진화에 접근"
  • ▲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러다이스에서 12일(현지시간) 산불로 집과 자동차들이 불에 타 잿더미로 변해 있다. ⓒ뉴시스
    ▲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러다이스에서 12일(현지시간) 산불로 집과 자동차들이 불에 타 잿더미로 변해 있다. ⓒ뉴시스
    ‘역대 최대’의 인명 피해를 낸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로 인한 실종자가 4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실종자가 1300여 명으로 불어났지만, 중복 집계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캘리포니아 소방당국 측의 말을 인용해 “지난 8일 발화한 캠프파이어로 이날 현재까지 84명이 사망했고, 475명이 실종됐으며, 전소된 가옥이 1만4000여 채”라고 보도했다.  

    산불은 서울시 면적과 비슷한 15만 에이커(607㎢)의 산림과 주택가와 시가지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 측은 “23일까지 많은 비가 내려 캠프파이어 진화율은 95% 수준”이라며 “산불의 완전진화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약 290㎞ 떨어진 곳에 있는 뷰트카운티의 파라다이스 타운은 완전히 불에 휩싸여 마을 전체가 사라져버렸다. 뷰티카운티는 은퇴자와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에 미처 피신하지 못한 주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이 지역에서 수십 명이 실종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