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아버지 빚을 왜 나한테"…사기 논란 알고 있었다?

충북 제천 고향 찾아 일부 지인에게 인사
"아버지도 같이 오고 싶었지만 그럴 형편이 못돼…"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1.22 18:00:01
전날 "부모님이 사기 논란에 휘말린 일을 알지 못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사진)이 얼마 전 방송국으로 찾아온 한 피해자에게 "아버지 빚을 왜 나한테 얘기하느냐"고 화를 낸 적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1일 충북MBC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다는 것과, 그 아들이 여기에 와서 활동을 한다는 걸 최근에 알게 돼 연락을 시도했는데, 전화를 걸면 끊어지고 걸면 끊어지는 일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마이크로닷을 만나러 KBS에 찾아간 적이 있는데, '(너희)아버지가 나한테 이렇게 빚을 졌다'고 말하자 (마이크로닷이) '아버지 빚을 왜 나한테 얘기하냐'고 받아쳐 (할말이 없어)그냥 돌아왔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오래된 사건이 지금 재점화된 이유는 피해자들이 댓글로 이 문제를 거론하자 마이크로닷 측에서 '사실무근'이라며 과거 사실을 부인하는 바람에 전 피해자들이 발끈하고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이 아들된 도리로 사과 표명을 하고, '제가 잘되면 아버지의 빚을 갚겠다'는 의사라도 밝혔으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무근이라고 하고 있으니 발끈하게 된 거죠."

"아버지는 형편이 안돼 못오셨다"

A씨는 "원래 마이크로닷 부모가 해외로 건너가 사기를 당하고 카센터에서 일하다 크게 다친 걸로 알고 있었는데, TV를 보니 부인은 노랑머리를 하고 헤헤 웃고 있고 남편은 살이 두둑하게 쪄 있더라"며 씁쓸해했다.

또 A씨는 "방송을 보니 마이크로닷 가족이 이민 초기 사기를 당해 2년간 수제비만 먹고 지냈다고 말했는데, 그 상황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2년간 낚시를 하러 다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마이크로닷 가족이 뉴질랜드에 가자마자 집 5채를 사기당했다는 얘기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A씨는 "사실 몇년 전 (충북 제천 송학면 무도리 지인 집에)마이크로닷이 온 적이 있었다"며 "'아버지도 오시려 했는데 여기올 형편이 안돼 못오셨다'고 말한 점으로 보아 관련 사실을 다 알고 있는 듯했다"고 주장했다.

"지인 집에 와서는 '아버지도 여기 오고 싶었는데 형편이 안돼서 못오셨다'고 얘기하더라고요. 형편이 안되는 걸 어떻게 알겠어요. 당연히 마이크로닷도 다 알고 있으니 그렇게 얘기한 거지. 돈 벌었으면 그냥 오면 돼 잖아요? 그 전부터 마이크로닷이 일부 지인들과 연락하면서 지냈다는 걸 다 알고 있어요.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은 사람하고는 친하게 이메일도 주고 받으면서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진 =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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