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JYP 신주인수권 행사로 190억 평가차익 거둬
  • 걸그룹 '트와이스'를 앞세운 프로듀서 박진영이 연예인 주식부자 1위를 노린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 수장인 박진영이 지난 1일 30억원 규모의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의 '신주인수권(新株引受權)'을 행사함에 따라 190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신주인수권은 미래에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로, 일정한 권리행사 기간에 미리 정해진 행사가격으로 특정 기업의 주식을 인수할 수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박진영이 보유한 JYP엔터테인먼트 주식 가치는 전년대비 166.2%나 늘어나 2,047억원(9월 21일 종가 기준)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 이는 '연예인 주식 부호'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2,112억원)보다 불과 65억원 적은 수치다.

    이 정도의 격차는 주가 변동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좁혀지거나 뒤집힐 수 있어, 박진영이 행사한 JYP엔터 신주가 상장되는 11월 15일, 연예인 주식부자 서열이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가총액 규모도 두 회사가 수개월째 엇비슷한 수준(11월 6일 종가 기준 SM엔터 1조771억, JYP엔터 1조314억)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국내 엔터업계의 판도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박진영은 2008년 '텔미 열풍'이 불 당시, 보유 주식 평가액이 280억원에 달해 연예인 주식부자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박진영은 지난 1일 주당 4,311원의 행사가액으로 총 69만5,894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보유 지분율이 기존 16.43%(559만3,867주)에서 17.80%(628만9,761주)로 1.37%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박진영이 행사한 신주인수권은 지난 2012년 11월 JYP엔터테인먼트가 ▲아주아이비나우그로쓰캐피탈 사모투자전문회사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을 대상으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것으로, 오는 11월 23일 행사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당시 박진영은 행사가액이 주당 5,393원인 신주인수권을 주당 216원에 사들였으나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4,311원으로 낮아졌다.

    [사진 = 박진영 공식사이트]